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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사망자 46명으로 늘어...일부 지역 복구 시작

등록 2017-09-02 0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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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AP/뉴시스】미국 휴스턴에서 30일 배를 타거나 허리께까지 올라오는 물 속을 걸어 대피하고 있다. 2017.08.3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사망자가 46명까지 늘어났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텍사스주 관계자는 '하비'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46명으로 집계됐으며, 여전히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텍사스주 동부와 루이지애나주 서부의 침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지만, 폭풍우는 호아히오 계곡 쪽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대서양에서 발생한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Irma)'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마가 미국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또 기상청은 이날 텍사스주 보몬트 네체스강의 수위는 이전보다 7ft(213.36cm)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를 함께 흐르는 사빈강의 수위는 이번 주말 최고조에 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톰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약 10만 채의 가옥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추정했다.

 전국적으로 일반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연내 최고 기록을 돌파했다. AAA모터클럽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갤런 당 휘발유 가격은 2.52달러로 전날 2.45달러에 비해 0.07달러 증가했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의 이재민 약 4만2000명은 적십자 등이 마련한 대피처에서 머물고 있다. 적십자는 최소 추수감사절일 오는 11월 23일까지 긴급 구호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하비'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휴스턴의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침수된 도시 일부에서는 여전히 많은 구조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우리는 복구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의 전기 시설망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대중교통 시스템과 쓰레기 수거서비스가 재개됐다. 이날 동물원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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