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철도, 알카에다 테러 위협에 비상…"가장 만만한 표적"
26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최근 자체 영문 선전지를 통해 사제 폭발물 제조법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철도가 가장 만만한 표적이라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두려움을 조장시킬 때가 왔다"며 "그들이 항공 교통에 하고 있는 것처럼 기차에도 강력한 보안 조치를 취하도록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은 이에 미 전역의 안보 기관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토안보부의 대테러 담당관을 지낸 존 코언은 "알카에다와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는 미국 철도 인프라 공격에 많은 관심을 가져 왔다"고 말했다. 코언은 "철도 인프라 안전 확충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말그대로 수천 마일에 이르는 철도가 있고 기차역들은 대중에 개방돼 있다.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남동부 펜실베이니아 교통당국(SPTA)은 철도 보안 유지를 위해 드론(무인항공기)까지 동원했다.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철도 근처에 비행시키며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테러단체들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미국과 유럽의 철도를 공격 표적으로 삼았다. 알카에다는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9.11 테러 10주기인 2011년 미국 철도를 테러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 2012년에는 캐나다에서 뉴욕행 기차 테러 모의가 적발됐다. 2009년에는 뉴욕 맨해튼 지하철 폭탄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콜로라도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남성이 체포됐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