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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단체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지금은 때가 아니다"

등록 2017-12-06 23: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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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표를 앞두고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5일 예루살렘 구시가의 모습. 2017.12.0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의 유대인 단체들 사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은 섣부른 결정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유대인 단체  '개혁파 유대교 연합'(URJ)의 릭 제이콥스 랍비(유대교 사제)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제이콥스 랍비는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이 유대인들의 영원한 수도이며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은 반드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돼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제이콥스 랍비는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포괄적 계획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금 당장 이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준비하라는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라는 예루살렘의 지위를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예루살렘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작년 대선에서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친이스라엘 보수표를 결집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탓에 이 곳을 둘러싼 역사적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각각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며 영유권 다툼을 벌여 왔다. 유엔은 양쪽의 공존을 강조하는 '두 국가 해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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