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청년 2명, 이스라엘군과 충돌로 사망
【가자시티=AP/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한데 격앙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군경 간 유혈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20대 두 명이 총상 등으로 인해 차례로 숨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경선을 따라 발생한 이스라엘군과 충돌 와중에서 부상해 치료를 받던 무함마드 다흐두흐(20)와 샤리프 샬라슈(28)가 이날과 전날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6월 발표한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은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가자 지구의 국경 철책선 주변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가 이스라엘군과 격렬히 부딪쳤던 팔레스타인 주민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시위 군중을 해산 진압하면서 최루탄과 실탄을 사용해 사상자를 많이 내고 있다. 팔레스타인 희생자 중에는 가자 지구에서 날아온 로켓탄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폭사한 하마스 대원 2명이 포함됐다. 한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있는 아기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각국 기독교 순례자, 바티칸 사제 등 관계자가 속속 모여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와 미사를 준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