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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언 이후 첫 이-팔 고위급 회동…대화 물꼬 틀까

등록 2018-01-30 0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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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뉴시스】 채정병 기자 = 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참 평화와 사랑이 깃들 기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이웃국가 요르단에서 정교회, 로마 가톨릭 등 기독교 대표들과 신자들이 모여 예루살렘을 위한 기도회를 연 가운데 한 남성이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의 이스라엘 예루살렘 수도 선언으로 촉발된 종교간, 민족 간 충돌과 대립이 속히 종식되고 ‘예루살렘’의 본래 의미인 평화의 도시로 회복되길 염원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인 이후 두 달 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첫 고위급 회동이 이뤄진다.

 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JP) 등에 따르면 모세 칼론 이스라엘 재무장관과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가 다음달 4일 예루살렘에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부 관계자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는 이번 만남이 함달라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경제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두 사람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 이후 이스라엘, 미국과의 대화를 보이콧해 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주 중동을 방문했을 때도 그와의 회동을 거부했다.

 JP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몇몇 고위 관계자들을 접촉했지만 칼론 장관과 함달라 총리의 회동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만 만남이 성사된다면 지지하겠다고 했다.

 칼론 장관은 29일 미국의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와 만났다. 그린블랫은 칼론에게 미국 중재의 이-팔 평화협상을 대체할 방안은 없다는 점을 팔레스타인 측에 강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정부 고위 관계자의 회동이 잇달아 진행되면서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이-팔-미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팔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일방 발표했다. 다만 그는 양측의 공존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미국의 평화 협상 중재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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