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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20일 안보리서 이례적 연설…예루살렘 입장 표명

등록 2018-02-02 09: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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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AP/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4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5.
아바스, 20일 안보리 월례 중동회의서 연설
안보리, 22일 지미 카터 참석 비공식 팔레스타인 회의 추진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오는 20일 안보리의 월례 중동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기로 했다. 그는 매해 9월 유엔 총회에 나갔지만 유엔의 최고 권력 기구인 안보리 월례 회의 참석은 이례적이다.

 2월 안보리 순환의장국을 맡은 쿠웨이트의 만수리 알 오타이비 유엔 주재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자국 정부가 아바스 수반을 회의에 초청했다며 "중대하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오타이비 대사는 안보리가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과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과 관련해 아바스 수반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수반이 이례적으로 안보리 연례 회의 연설을 결정한 건 미국과 이스라엘 대 팔레스타인, 중동, 유럽으로 구도가 짜인 갈등이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알 오타이비 대사는 22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얀 이글랜드 전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관, 카렌 아부자이드 전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대표가 참석하는 비공식 팔레스타인 관련 안보리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카터는 재임 시절인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상을 성사시킨 바 있다. 알 오타이비 대사는 카터가 현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22일 회의는 공식적인 안보리 일정이 아니며 회원국들의 참가 의무도 없다. 아바스 수반은 이 회의에도 참석하기로 했지만 카터 전 대통령이 자리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또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에 미국의 이-팔 평화협상 중재자 역할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에 앞으로의 협상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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