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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인기 지속...연말까지 8~12% 점유율 예상

등록 2018-02-04 09:00:00   최종수정 2018-02-19 09: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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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지난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담배 냄새를 기피하기 위해서 기존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흡연자들이 늘었다. 아울러 궐련형 전자담배가 실제 건강에 미치는 위해성에 대한 엇갈리는 연구결과와 무관하게 위험물질 양의 저감에 의한 심리적인 요인만으로도 충분히 소비를 이동시키는 배경이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2.2%로 추정된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 판매망·생산량 확대 등을 통해 연말까지 8~1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후발주자 KT&G의 점유율 확보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KT&G의 전자담배 기기 릴(lil)과 핏(fiit)은 이달부터 GS25뿐 아니라 서울 전역 편의점에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백운목 연구원은 "릴과 핏은 디자인, 호환성, 캡슐 담배, 슬림형 담배, 전국적 유통망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자담배 시장에서 핏(FiiT)의 점유율은 2017년 2.7% 정도였지만, 올해는 16%, 2019년에는 26%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자담배 매출 확대에 의한 KT&G의 수익성 하락 우려도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담배(소비자가격 4500원)의 판매단가(ASP)는 한갑당 1128원으로 일반담배(소비자가격 4500원)의 788원보다 340원 정도 높지만, 제조원가 차이가 ASP 차이를 상회하기 때문에 당분간 ‘핏’의 판매 확대는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생산량 확대, 설비자동화 등을 통한 제조원가 하락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궐련 판매 감소로 인한 감익분을 커버하는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은 KT&G의 전자담배는 올해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을 통과하고, 2019년 하반기에는 일반담배 수준, 20년에는 일반담배보다 마진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신연화 연구원은 "올해 담배시장은 궐련 시장과 가열식 담배 시장 사이에서 이익을 증가시킬수 있는 최적의 판매 비율을 찾아 가는 시행착오의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KT&G 전자담배의 경우 올 5월 이후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내 가열식 담배의 총 수요를 63억개비로, 전체 담배 시장 내 8.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KT&G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핏’의 판매량을 월 2억개비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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