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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김정은 회담은 文대통령 승리"

등록 2018-03-09 17: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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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제50주년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3.0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 재임 10개월 중 가장 큰 성취"
"北 평창올림픽 참가 기회 놓치지 않아"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개월 재임 기간 동안 “가장 큰 성취(the biggest coup)”라고 보도했다.

  WSJ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피력해 온 문 대통령이 1년 여 동안 한반도 긴장 국면에서 소외돼 있었으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함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는 길을 열어 놓았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은 지난 1년 여 동안 한층 고조되는 북미 간 긴장의 와중에 소외돼 있었다. 진보 성향의 문 대통령은 이제까지 수십 년 동안 북한과의 북한 포용정책을 지지해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 안보 문제에 있어서 ‘한반도 운전자론’을 피력해 왔다.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이어 “지난 2017년 문 대통령의 대북 제안은 무시 당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잡아챘다. 비무장지대에서의 남북한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이와 동시에 문재인 정부는 백악관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북미 화해를 밀어붙인 것이다. 백악관은 그동안 최고조의 대북 제재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라고 설명했다.

 WSJ는 이어 “남북한 정상은 오는 4월 말 판문점에서 회동한다. 북한은 평화적 방법으로 서로 간 대립을 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북한은 또 체제 안전이 보장될 경우 핵무기 포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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