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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트럼프 뽑은 지역은 퇴보" 발언에 민주당 경악

등록 2018-03-15 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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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드푸르=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인도 조드푸르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18.3.15.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에도 도움 안 되는 발언"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주는 퇴보하는 지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CNN방송, 폭스뉴스 등은 14일(현지시간) 다가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표를 깎아먹는 발언을 했다는 원성이 자자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화당 강세인 펜실베이니아 주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코너 램 후보가 깜짝 당선된 터라 민주당은 괜한 언행 실수가 모처럼 얻은 승리의 기운을 망가뜨리진 않을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클린턴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 10일 나왔다. 그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2016년 대선 때 그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앞서가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퇴보하는 자들이라는 주장을 했다.

 클린턴은 "미국 지도를 보면 가운데 빨간 부분, 트럼프가 이긴 곳들이 보일 것"이라며 "내가 미국 국내총생산(GDP) 3분의 2를 차지하는 지역들에서 이겼다는 사실은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낙관적이고 다양하며, 역동적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역들에서 승리했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그(트럼프)의 캠페인은 퇴보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흑인들의 권리 증진이 싫고, 여성이 일자리 얻는 게 싫고, 인도계 미국인들이 자기보다 성공하는 게 싫다고들 한다. 문제가 무엇이든 내가 해결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간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클린턴 전 장관에 불만을 토로했다.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오하이오)은 "그가 뭔 말을 하든 상관 없다"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2008년 대선 운동을 지휘한 패티 솔리스 도일은 "둘러댈 수가 없다"며 "그가 분명 잘못했다. 중간 선거는 물론 2020년 대선에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도일은 "그는 민주당이 그의 주장이나 그라는 사람으로부터 거리를 둘수밖에 없는 자리를 자처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당원들은 특히나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재빠르게 문제가 된 클린턴의 발언을 민주당 공격에 사용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S)는 "억울한 힐러리가 미국을 심장부를 비난한다. 그를 뽑지 않은 주가 퇴보한다고 말했다"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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