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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수사 멈춤 없다…김윤옥 등 가족·측근 아직 '타깃'

등록 2018-04-09 15: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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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김진모 등 '국정원 특활비' 관련 기소

김윤옥 등 친인척 추가 사법 처리 대상 거론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 추가수사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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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동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110억원 대 뇌물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갖은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이 사건의 정점인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김윤옥 여사 등 관여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판단이 남아있어 당분간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을 다스 자금 349억원 횡령 및 110억원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사건 수사가 본격화한 지 3개월 만이다.

 그간 검찰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등 혐의와 관련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 2비서관,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재판에 넘겼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이영배 금강 대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이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 자금 관리인으로서 이시형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다스 자금을 부당 지원하는 등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시형씨의 경우 지난달 2일 이 사무국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시형씨를 40억원대 배임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상태다.

 이들 이외에도 이 전 대통령 공소장에는 다수 인물이 공범 등으로 등장한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와 수위를 추후 수사 과정에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다스 비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금 조성 실무를 담당했고, 이후 이를 이 전 대통령 선거자금으로 활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 전 대통령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30억원대 다스 법인세 포탈 혐의를 공모했다. 다스 직원이 횡령한 돈을 회수하면서 이를 이익에 포함하지 않고 해외미수채권을 회수한 것처럼 꾸민 혐의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 공범인 김석한 변호사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및 형사사법공조를 요청된 상태다.
 
 매관매직 등 혐의 사실에서는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이상주 변호사 등이 '금품 전달자'로 등장한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손병문 ABC 상사 회장, 지광스님 등은 뇌물 공여자로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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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동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소 관련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18.04.09. [email protected]
뇌물 전달 역할뿐만 아니라 '종착지'로도 의심 받고 있는 김윤옥 여사 조사 역시 불가피하다. 하지만 김 여사가 비공개 조사 등을 거부하면서 검찰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서면 조사 등 방법을 활용해 김 여사 조사를 계속해서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추가 수사뿐만 아니라 공소시효 만료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이들의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에 가담한 친인척이나 측근 등 나머지 관련자들은 추후 단계적으로 기소하는 등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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