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지도에서 지워버린다"…이란에 살벌 경고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스라엘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이란이 시리아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시리아를 지도상에서 없애 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예루살렘 포스트(JP)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란이 시리아 영토에서 이스라엘에 맞서는 행동을 할 경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그 정권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이란이 시리아 영토에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익을 저해하려는 시도를 하면 아사드 대통령과 정권은 지도상에서, 이 세계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란이 시리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시리아군 체계를 통하는 방식으로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군기지 공습에 보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공격으로 이란 군인 4명이 사망하자 이란 정부는 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이 관계자들은 "우리는 전선을 확대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이스라엘과 이란, 시리아 사이 갈등이 조성되더라도 이슬람 시아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상황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헤즈볼라는 같은 시아파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이들은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향해 "(헤즈볼라 개입 시) 나스랄라는 그의 운명이 아사드의 운명과 다르지 않을 거란 점을 알아야 한다"며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의 영구적 군대 주둔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며 "어떤 대가를 치러도 허용할 수 없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중동 최대의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다. 이란은 우방인 아사드 정권을 도와 시리아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이란이나 헤즈볼라가 자국과 거리가 가까운 시리아에 고성능 무기를 제공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권과 헤즈볼라를 표적으로 수차례 시리아 공격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월에도 시리아에서 이란 드론이 날아왔다며 발진지를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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