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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막판까지 난항

등록 2018-06-09 23: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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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말베=AP/뉴시스】8일(현지시간) 주요7개국 정상회의가 캐나다 퀘벡주 북부 샤를부아 라 말베에서 개막한 가운데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8~9일 이틀 간 개최된다. 2018.06.0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캐나다 퀘벡주 라말베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이 막판까지 공동선언문 문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정상들이 만나기 전까지 공동선언문이 거의 마무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각국 관계자들이 (문안 확정을 위한) 비공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는 9일 회의 이틀째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 변화와 해양 문제에 대한 마지막 회의를 생략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공동 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백악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떠나기 전까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다른 6개국이 요구하고 있는 "규칙에 근거한 국제 질서"라는 표현이 공동 선언문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 동맹국에게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무역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의견차가 큰 상황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측은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를 재고할 것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캐나다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러시아의 G7 재가입 문제를 놓고도 마찰음을 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G7 회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좋든 싫든 세계를 운영해야 하지 않느냐"며 "그리고 원래 G8이었는데 러시아를 쫓아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4개국 정상들은 러시아의 G7 복귀를 반대했다.
 
 프랑스 측 관계자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 이탈리아는 의견일치를 이뤘다"며 "유럽의 공통 입장은 러시아의 복귀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6개국 정상들은 이날 여성 평등을 주제로 한 조찬 회의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회의는 8시에 시작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약 17분 늦게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시간 뒤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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