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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유럽관계…WP "나토 정상회의,매티스 시험대 될 것"

등록 2018-07-10 08: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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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달 G7서 정상들과 갈등 후 미-유럽관계 수십년래 최악

매티스, 최대 과제는 양측간 확고한 동맹관계 유지 위해 설득해야

최대 방해자 트럼프 될 수 있어…나토 정상회의 이후 사퇴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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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8.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오는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달리 매티스 장관은 나토 회원국들과의 동맹이 미국의 안보에 결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어 유럽 동맹국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매티스 장관은 서로 다른 견해를 경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유럽 동맹국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취하면서 조용히 대통령의 트위터가 아닌 행동으로 미 정부에 대해 판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최근 몇 개월간 매티스 장관의 임무는 훨씬 더 힘들어졌다. 지난 달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들과 충돌한 뒤 미국과 유럽 관계는 수십년 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과 같은 세계주의적 관점을 가진 참모들은 외교정책 분야에서 해고하거나 배제했다. 두 사람은 시리아 내전에서 자행되고 있는 고문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에 대해선 극명하게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유럽 동맹국들이 나토 분담금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미국의 군사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몬태나 주에서 진행한 대중연설에서 "그들(유럽 동맹국)은 나토와 함께 우리를 죽인다. 그들은 우리를 죽인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를 더 맺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푸틴 대통령을 엄청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미국안보센터 제임스 타운센드 연구원은 "매티스는 중간에 끼어 있다"며 "그는 통합자이고 동맹국의 관점에서 계속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너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이 나토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처럼 나토가 분담금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고 말했다. 대신 위협적인 문제제기 보다는 테러와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 동맹국들과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화법에 의존해왔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의 다른 접근은 지난달 독일 국방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확인됐다. 매티스 장관은 당시 오는 2025년까지 나토 분담금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5%까지 늘리겠다고 결정한 독일에 대해 칭찬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약속한 2%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지만 그런 노력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분담금 지출을 늘리라고 비난을 쏟아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확인히 다른 접근법인 셈이다.

 국방전문가인 프랭크 호프먼은 "매티스는 동맹국의 중요성에 대한 보다 주류적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그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갈 때마다 다른 나라 군대와 함께 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역사를 잘 파악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매티스 장관 우군은 현재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28일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매티스 장관이 나토 정상회의 이후 사임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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