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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인도']文대통령 방문 계기로 韓-인도 방산 협력 강화될까

등록 2018-07-15 06:05:00   최종수정 2018-07-30 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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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파키스탄 국경 맞닿아 방산 수요多…지난해 국방비 525억 달러 규모로

한화테크윈 지난해 K-9 바지라 100문 수출…LIG넥스원·KAI 등 인도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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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인도와의 방산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도는 중국과 파스스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방산 수요가 많은 국가로 분류된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정부가 국방비로 사용한 예산은 525억 달러(약 58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글로벌 5위 규모에 해당한다.

 특히 인도 국방부가 이미 국내 방산업체 등에서 자주포 등을 수입하는 등 교류를 실시하고 있어 이번 국빈 방문에 따라 추가적인 수요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체들은 지난 4월 인도 국방부가 주관한 'DEFEXPO INDIA 2018'에 대거 참가해 첨단 장비와 무기 시스템을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은 휴대용 다기능관측경(MFOD), 장거리용 차기열상감시장비(TOD), 차량탑재용 전자광학추적 장치(EOTS) 등 첨단 감시정찰장비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한화디펜스는 비호복합, 견인형 대공포, 신형 6x6 차륜형장갑차 TIGON(타이곤) 등 모형 6종을 전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도 국방부에서는 인도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40㎜ 보포스 대공포를 대체할 수 있는 무기로 한화디펜스가 소개한 비호복합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비호복합은 자주대공포 비호에 신궁 단거리 대공유도탄을 탑재한 신형 무기체계로 표적 거리에 따라 포와 유도탄을 선택해 발사할 수 있는 복합대공화기다.

 일부 기업들은 인도 국방부와 활발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4월 K-9 바지라 100문을 3억1000만 달러(약 3516억원)에 수출하기도 했다. 바지라는 우리나라 육군이 운용중인 K-9 천둥을 인도 현지에 맞게 개량한 모델이다. 

 LIG넥스원은 인도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신궁 단거리 대공유도탄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대포병 탐지레이더, 함대지유도무기, 공대지유도무기 등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풍산도 방산 수출의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액은 총 매출액의 38%인 3200억원으로  탄약을 사들인 나라는 32개국에 달한다.

 인도에서도 소구경탄을 비롯해 대공탄, 박격포탄, 전차탄, 함포탄 등 모든 탄약류에 대한 수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적인 견해는 소총과 공군 훈련기 분야에서의 신규 수출이 기대된다고 모아진다.

 인도 국방부는 최근 최전방 육군용 소총 16만여정을 구매하기 위해 한국으로 구매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구매팀은 이를 위해 최근 S&T모티브을 방문, 제조 공장을 둘러본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도 방산 협력이 강화될 경우 수혜기업이 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에 인도 공군이 운용하는 훈련기 판매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공군은 스위스 항공기제조기업인 필라투스에어크래프트가 만든 훈련기 PC-7 75대를 훈련기로 사용하고 있는데 훈련기 부족으로 새로운 도입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인도에 수출된 국내 기업의 무기 체계는 아직까지 K-9 바지라 100문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인도와의 방산 부문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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