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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인도']석유화학업계, 인도시장 주목…왜?

등록 2018-07-15 06:05:00   최종수정 2018-07-30 09: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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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구 12억6000만명 경제성장률 연평균 7%…석유화학 제품 수요↑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문 이후 석유화학제품 시장 확대로 교역 증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효성, 스판덱스 공장 건립으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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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인도)=뉴시스】박진희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대통령 궁에서 열린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 주최 만찬에서 코빈드 대통령에게 답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LG화학, 한화케미칼, 효성 등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그동안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지만 최근에는 인건비 증가와 맞물려 중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인도가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시장 개방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호재다.

 인도 정부가 합성고무, 아크릴산 등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시장 개방을 추진할 경우 양국간 교역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화학업계가 인도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1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인구 12억6000명으로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 분류된다.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대를 기록하며 중국을 앞지르고 있다.

 2014년 모디 총리의 집권 이후 인도는 내부적 모순을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고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사업 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가 오는 2019년까지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폴리염화비닐(PVC) 등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2019년까지 11조7000억원을 투입해 인도 전역에 화장실 6000만개와 하수도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도 인도와의 교역을 크게 증가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이 인도에 국빈 방문을 한 기간동안 우리나라와 인도 정부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추가 개방을 약속했다.

 상품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망고와 피마자유 등 농수산식품을, 인도는 합성고무 아크릴산 등 석유화학제품 시장을 개방키로 한 것이다.

 개별 기업에서도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로 분류되는 PVC 판매를 지속하는 한편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초 인도 자동차 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계약을 맺고 2020년부터 향후 7년간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을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인도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창출하는 것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한화케미칼도 연간 60만t 이상 생산되는 PVC 판매처로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PVC를 기반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고부가 화학제품인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의 첫 수출국가로 인도를 택했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인도에 CPVC 전담 영업팀을 파견해 현지 수출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등 인도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초 인도 뭄바이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오는 2019년 마하라슈트라주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합의했다.

 효성은 1억 달러 수준의 투자를 통해 2020년 스판덱스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될 경우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효성 측 계산이다.

 SKC도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C는 지난해 일본 미쓰이화학과 합작회사 MCNS를 설립,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C는 인도 시장 이미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도요타, 닛산 등을 대상으로 폴리우레탄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LG경제연구원의 서진원 연구원은 "최근 인도에서 주거환경 개선, 현대식 유통 확대, 내구재 산업 성장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도 내 플라스틱 관련 전방 산업이 활성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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