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멋과 맛, 부여·공주·익산 1박2일 코스로 즐기세요
◇사비시기 왕도 부여 백제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세계 유산은 사비시기 왕궁터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평지 가람건축의 원류 정림사지, 사비시기 왕릉군 능산리 고분군, 외곽성 나성 등 4곳이다.
부여에서 백제 미의 정수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국립부여박물관이다.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에 터를 잡은 박물관은 선사실, 역사실, 불교미술실, 야외 전시실로 구성됐다.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해 부여 능상리사지 석조사림감,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진귀한 백제 유산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도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도 좋다. 점심으로 충남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구드레 음식 특화거리, 궁남지 주변 향토음식 특화거리에서 연잎밥, 산채비빔밥 등을 추천한다. 왕도인만큼 왕의 밥상을 받고 싶다면 부여 백제궁 수라간(041-837-1255)에서 수라상을 받을 수 있다.
공주에서는 방어성이자 왕궁인 공산성, 웅진시기 왕릉군 송산리 고분군이 백제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공주 시가지, 금강, 사적 제13호 송산리고분군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사적 제12호 공산성은 백제의 토성과 조선의 석성을 함께 보여준다. 공산성 금서루에서는 백제왕성을 지킨 수문병 근무교대식이 10월까지 주말마다 매시 정각에 재현돼 또 다른 볼거리를 준다.
익산에는 사적 제408호 왕궁리유적과 사적 제150호 미륵사지 등 세계 유산 2곳이 신라 선화 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이야기를 전한다. 왕궁리유적은 백제 궁궐터로 경내에 왕궁 관련 건물터를 비롯해 국보 제289호 왕궁리 5층석탑, 법당터 등의 사찰 관련 유산이 공존하는 복합유적이다. 왕궁터 유래를 두고 '백제 무왕 도읍설' '별도설' '후백제 견훤도읍설'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한국의 최고이자 최대의 목조양식 석탑이다. 조사 당시 완전히 무너져 석재들이 주변에 흩어진 상태였던 동원 석탑은 발굴된 노반석과 탑의 석재들을 근거로 1992년 9층으로 복원됐다. 2009년 서원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 과정에서 사리장엄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다.
전북의 별미로 여행의 마지막 점심을 즐기고 싶다면 미륵사지 인근 뚜부카페(063-833-1088)의 다양한 두부 요리를 권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