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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김병준 "바른미래당 통합? 실력 없는 통합 반대"

등록 2018-07-24 07:00:00   최종수정 2018-07-30 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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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자의적 판단 최소화...시스템으로 평가해야"

"감옥 가는 대통령 나오는 과정...다같이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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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훈기 정윤아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 "실력도 안 되면서 인위적으로 하는 건 반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뉴시스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어느 쪽이든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세만 합치는 건 국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서로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 매력은 국민들이 봤을 때 저 당이 미래를 향하고 있고 오늘날 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느낄 때, 그리고 그게 지속적으로 간다고 믿을 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양당제가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다당제도 연정을 한다든지 얼마든지 좋을 수도 있다"며 "즉 전부 억지로 다 모아서 하나로 만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원인을 "역사에 뒤쳐지고 흐름을 못 따라갔기 때문이다"라며 "시대가 변하는 만큼 당도 변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역사를 앞서서 이끌어야하는데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새로운 가치와 기치의 깃발을 세우고 의원들을 만나 그런 뜻을 전하고 하면서 (계파간 갈등의)내용이 조금씩 달라진다"라며 "최근 제가 언론에 '국가주의'에 대해 말을 했는데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토론을 하는 등 새로운 토론거리로 만들고 있다. 계파논쟁, 친이·친박 논쟁을 내가 (새로운 토론거리로) 덮는 것"이라고 해결책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인적청산 문제에 대해 "선거시기라 비대위원장에게 공천권이 있어 그걸 행사한다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손을 댈 수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 하더라고 함부로 자를 수가 없다"며 "급하게 자를 이유가 없는 것이 한쪽에서 저분들 내보내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 내보내라고 하면 당이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으로 봐서 그런 식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결국 자르지 못하고 버리지 못할 때는 새로운 걸 세워서 통합되게 해야 한다. 조직이나 집안의 갈등도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거기에 매진하면 갈등이나 균열이 봉합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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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인위적으로 비대위원장 맘대로 '당신은 돼, 안돼'가 아니라 사람의 자의적 판단은 최소화한 채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척도로 평가해 정리하는 방향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찍어준 사람도 책임 있다'는 발언으론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 "찍어준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기보다 공장과 공정이 좋아야 좋은 제품이 나오는데 우리 정치과정이 좋은 대통령 후보를 낼만한 정치공장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후보들이 잘못 나와 국민들이 원치 않은 제품 두개를 놓고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감옥에 들어가는 대통령이 나오는 과정에 대해 국민들이 다 같이 고민을 해야한다"며 "새롭게 정치과정 공장을 재설계해서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걸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미국으로 출국한 홍준표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저는 이런저런거 생각하지 않고 비대위가 끝나는 순간 옛날에 있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그 뒤에는 당에 있는 분이 어떻게 할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가 비대위원장을 잘해서 제가 한 일이 정당성·정통성을 얻고 국민들이 좋게 평가한다면 뒤에 온 사람이 (그 일을) 함부로 허물 수 없도록 하는 게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비대위원 구성완결을 위한 상임전국위가 24일로 예정된 것과 관련 "제 마음과 머리 속에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섭외를 하는 과정이 쉽지도 않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본인들이 당혹해해서 어렵다. 추측보도가 많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은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함진규 정책위의장과 초재선 2명, 시민단체 인물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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