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수 35.8만명 '역대 최소'…합계출산율 OECD '꼴찌'
합계출산율 1.05명 OECD 중 '초저출산국' 한국만 '유일'평균 출산 연령, 서울 33.3세 '1위' vs 충남 31.8세 '꼴찌'결혼 후 2년 내 첫째 낳는 비율 65.8%…전년 比 2.3%p↓결혼 생활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도 전년보다 줄었다.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이 가장 높고 충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전년보다 11.9%인 4만8500명이 감소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다.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은 2002년(-11.3%) 이후 15년 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7.0명으로 전년보다 0.9명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전년보다 0.12명(-10.2%) 감소했다. 201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8명이다.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는 1.3명 미만 국가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은 2001년부터 1.3명 미만으로 낮아진 상태다. 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따지는 모의 연령별 출산율은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감소했다.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97.7명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1년 전(110.1명)보다는 12.4명(-11.3%)이나 줄었다. 20대 후반은 47.9명, 30대 후반은 47.2명, 20대 초반은 9.6명으로 각각 8.5명(-15.1%), 1.5명(-3.1%), 1.9명(-16.5%) 감소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첫째 아이는 31.6세, 둘째 아이 33.4세, 셋째 아이 34.8세였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5.8%로 전년보다 2.3%포인트 감소했고 모의 평균 연령은 30.8세로 0.2세 상승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는 18만7900명으로 전년보다 2만5100명(-11.8%)이 감소했다. 둘째는 13만3900명, 셋째 이상은 3만5000명으로 각각 1만8900명(-12.4%), 4700명(-11.8%)이 줄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성비는 106.3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증가했다. 첫째와 둘째의 출생성비는 각각 2.1명, 0.9명 늘어난 반면 셋째 이상은 1.0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출생아수는 전년대비 세종(6.3%)만 증가했다. 나머지 16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울산(-14.0%)·부산(-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합산출산율은 세종(1.67명)·전남(1.33명)·제주(1.31명) 순으로 높고 서울(0.84명)·부산(0.98명)·인천(1.01명) 순으로 낮았다. 17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이 33.33세로 1위를 차지했고, 충남은 31.80세로 꼴찌를 기록했다. 첫째 아이 출산까지 부모의 평균 결혼 생활 기간은 서울(2.20년)·경기(2.05년) 순으로 길고 전남(1.71년)·전북(1.73년) 순으로 짧았다. 출생아 중 첫째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서울(58.8%)·부산(53.7%)이 높고 전남(47.3%)·전북(47.6%)이 낮았다. 둘째의 구성비는 경남(39.1%)·울산·전북(38.9%)이 높고 서울(34.8%)·강원·제주(36.7%)이 낮았다. 셋째 이상의 구성비는 제주(15.5%)·전남(14.1%)이 높고 서울(6.4%)·부산(8.6%)이 낮았다.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합계출산율은 전남 해남군(2.10명), 강원 인제군(1.83명)이 높고 서울 종로구(0.65명), 서울 관악구(0.66명)는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현재의 인구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 수준이 2.1명을 넘는 지역은 해남군이 유일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 서초구(33.92세)·서울 강남구(33.69세) 순으로 높았다. 반면 강원 화천군·강원 철원군(30.67세)·강원 양구군(30.89세)은 상대적으로 평균 출산 연령이 낮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 인구가 그대로 유지되려면 적정 합계출생률은 2.1명이어야 한다"며 "출생률 감소와 관련해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