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학교폭력, 온라인 공간으로 진화…언어폭력 34.7% 最多

등록 2018-08-27 12:00:0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교육부,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比 0.4%p↑…저연령화

사이버 괴롭힘(10.8%), 신체폭행(10%)보다 앞질러

associate_pic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초·중·고생 비율이 지난해 대비 0.4%포인트(1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생 가운데 초등학생 응답률의 증가폭(0.7%포인트)이 가장 커 학교폭력이 저연령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율로는 언어폭력(34.7%)이 여전히 가장 높았고, 사이버 괴롭힘(10.8%)은 신체폭행(10.0%)을 앞질렀다. 과거 오프라인에서 횡행하던 학교폭력 양상이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1일부터 31일까지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을 조사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상 학생의 93.5%인 399만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3%(5만명)로 지난해 1차 때와 비교해 0.4%포인트(1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생 가운데 초등학생 응답률의 증가폭이 가장 커 학교폭력이 점차 저연령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2.8%, 중학교 0.7%, 고등학교 0.4%로, 지난해 1차 대비 각각 0.7%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8.7건), 집단따돌림(4.3건), 스토킹(3.0건) 등의 순이었다. 피해유형별 비율도 언어폭력(34.7%)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이 뒤따랐다.

 특히 사이버 괴롭힘(10.8%)이 신체폭행(10.0%)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고등학교의 사이버 괴롭힘 비중(약 15%)이 초등학교(9.2%)에 비해 약 6%포인트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는 ‘교실 안’(29.4%), ‘복도’(14.1%), ‘운동장’(8.1%)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66.8%)에서 발생했다.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하는 시간은 ‘쉬는 시간’(32.8%), ‘점심 시간’(17.5%), ‘하교 이후’(15.7%), ‘수업 시간’(8.5%) 등의 순이었다.

 피해학생이 응답한 가해자 유형은 ‘동학교 같은 반’(48.5%)이 가장 많았고, ‘동학교 동학년’(29.9%), ‘동학교 다른 학년’(7.1%), ‘타학교 학생’(3.5%)등의 순이었다.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80.9%였다. 대상은 ‘가족’(44.5%), ‘선생님 및 신고함’(19.3%), ‘친구나 선배’(11.4%)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3.9%), '더 괴롭힘을 당할까봐'(17.8%), '스스로 해결하려고'(16.9%)등이 꼽혔다.

 학교폭력 목격 후 ‘가족이나 선생님 등 주위에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69.2%이며 ’모르는 척 했다‘는 응답은 30.5%로 나타났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이번 1차 조사결과를 반영해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효과적인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면서 ”조사체계를 개편·보완해 학교폭력 실태·원인 등을 심층적으로 밝혀내고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 교육청별로 공표하고,'교육 관련 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에 9월 말에 실시될 예정인 2차 표본조사 결과와 함께 11월 말 공시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12월 학교폭력 실태조사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기 초 1회씩 매년 두 차례 전수조사로 진행했던 것을 1학기 전수조사와 2학기 표본조사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표본조사는 학교급별·학년별 전체 학생의 3%인 10만명 가량을 뽑아 실시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