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예산안]일자리·복지·산업↑…SOC만 '나홀로 감소'
분야별로 보건·복지·고용은 올해보다 12.1%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17조6000원이 증액됐다. 이중 일자리 예산은 22.0% 급증했다. 이어 산업·중소기업·에너지(14.3%), 교육(10.5%), 문화·체육·관광(10.1%) 등의 예산이 증가했다. 반면 SOC 예산은 2.3% 감소했다. SOC 예산은 2000년(1.5%)과 2015년(4.7%)에 두 차례 늘었을 뿐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국회 최종안 기준으로 2000년 25조1000억원이었던 SOC 예산이 내년 18조5000억원으로 책정, 거의 20년 동안 26.3% 축소됐다. 정부가 28일 심의·의결한 '2019년 예산안'에 따르면 보건·복지·고용 분야 가운데 아이돌봄지원 1161억원, 한부모자녀 1151억원 증액 등에 따라 여성·가족·청소년 대상의 예산이 38.1% 급증했다. 이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2686억원 증액 등 취약계층지원이 30.2% 늘었다. 노인과 아동·보육은 기초연금지급 2조3718억원, 아동수당지급 1조2175억원 등의 증액으로 각각 26.1%, 21.6%씩 증가했다. 일자리 분야의 예산은 평균 22.0% 늘어난 가운데 육아휴직급여를 11만명에서 12만명으로 늘린 결과 고용장려금이 56.3% 급증했다. 구직급여를 6조2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늘림에 따라 실업소득 유지·지원은 19.7% 증가했다. 직업훈련은 2조645억원에서 1조9690원으로 4.6% 줄어 눈길을 끈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서는 시장경영혁신지원 1671억원에서 2744억원을 포함한 소상공인 육성에 26.3% 늘어난 2조5747억원이 배정됐다. 창업 및 벤처는 18.4% 증액한 3조29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단지환경조성 등 산업혁신지원은 17.5% 증가한 3조7265억원이 책정됐다. 교육분야는 평생·직업교육에서 29.9% 늘어난 8756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어 유아·초·중등교육의 예산은 교부금을 49조5000억원에서 55조7000억원으로 늘려 11.3% 확대했다. 문화예술부문은 위풍당당코리아펀드 출자를 54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확대하고 신규로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150억원 등으로 10.6% 늘어난 3조87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관광부문의 경우 국내관광 역량 강화 사업은 307억원에서 327억원, 관광두레 조성 사업은 60억원에서 80억원 등으로 2.0% 증가에 그친 1조4394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반면 SOC는 도로, 철도 및 도시철도, 해운·항만의 예산 축소로 내년 예산이 2.3% 줄어든 18조5487억원이 배정됐다. 도로는 국토건설이 2조에서 1조6000억원 감소하는 등 5조4281억원의 예산으로 8.6%가 줄었다. 철도 및 도시철도는 4.5% 감소한 4조9610억원, 해운·항만은 5.3% 축소된 1조6709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내년 예산 증가액 42조원 중 보건·복지·고용, 지방재정교부금, 국방력 강화, 산업 쪽에 대부분 배정됐고 나머지는 5조원으로 배분했다"며 "다만 SOC만 일부 줄였다. SOC만 빼면 전부분이 증가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