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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기절하는지 궁금해서…" 학폭 거제 고교생 처벌 청와대 청원

등록 2018-11-18 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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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 거제시의 한 고등학생이 또래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온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가해학생들을 처벌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한 상태로 18일 현재 3만7000명 가까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학부모 A씨는지난 9일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합리적인 처벌이 이뤄지길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고1인 아들이 올해 초부터 교회와 학교 등지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 학생 중 한명은 키가 180㎝에 달하는 등 외형적으로 이미 성인의 체형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운동(무에타이·태권도)을 수련해 상대방에게 위협을 줄 요건을 갖춘 상태"라고 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과 대면하는 과정에서 '기절은 왜 시켰니?'라는 질문에 '궁금해서요', '재미있어서'라고 대답했고 '이번에 안 걸렸으면 또 했겠네?'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며 "도저히 감정 통제가 되지 않아 가해 학생들 부모의 동의를 구하고 가해 학생 뺨을 몇 차례 때린 것을 가지고 '세 시간 반 동안 감금 폭행'했다고 저를 맞고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뺨을 때린 것은 잘못이지만 그것을 가지고 맞고소를 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경악스럽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동안 가해 학생들은 인격모독은 물론이고 학교과 교회, 수련회 숙소·샤워장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왔다면서 "아빠가 없는 것을 놀리고 엄마에 대한 성적인 욕설을 당한 아들이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가해 학생들이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떳떳이 살아가고 피해학생만 숨어 지내는 상황은 결코 정당하지 않다"면서 "수많은 폭행과 폭언을 감당한 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길 소망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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