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스쿨미투'…울산시교육청 칼 빼드나
최근 한달새 성희롱 사건 등 4건 발생성폭력 관련 종합대책 발표 예정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최근 울산지역 학교내 성 관련 각종 사건 사고 등 이른바 '스쿨미투'가 잇따르자 시교육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울산시교육청과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70대 배움터 지킴이 A씨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이후 학교에서 해고된 상태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성추행 혐의를 받고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조사를 했고, 현재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이달 들어 3건 이상의 학내 성 관련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울산 남구의 한 고교는 지난달 학생 대상 흡연·음주 예방교육 시간에 성차별적 표현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줘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유인물에는 '여성이 흡연하면 여성적 매력이 줄어든다(늦은 초경, 빠른 폐경, 생리불순 등)' '여자가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는 것을 성적인 욕구의 간접표현으로 오해하는 남자가 많다'는 등의 내용이 나온다. 또 지난 24일 북구의 한 고교에서는 성교육 강사가 수업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해 학생들이 반발해 논란이 됐다. 앞서 21일에는 중구의 한 고교에서 기숙사 사감의 성희롱·폭언과 관련해 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폭로하면서 '스쿨미투'가 촉발되는 등 성 관련 사건·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최근 한달 새 성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시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주내로 스쿨미투 관련 학교 내 성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또 최근 성희롱 사건 고발과 관련해 특별감사반원을 구성해 조속한 시일 내에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기숙사 사감의 여학생 기숙사방 검사 및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곧바로 학교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한 후 해당 기숙사 남자사감은 즉시 업무를 배제시켰으며, 학교에서도 사안을 경찰에 신고했다. 시교육청은 다른 기숙형 학교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하고 기숙사 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생활지도방법 개선 및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교원연수를 실시하고 특수학급 성교육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