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택시노조 "정부·국회·대기업이 택시노동자 죽여"

등록 2018-12-10 19:10:15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사회적 약자인 택시 기사들 벼랑 끝에 있어"

"카풀앱 서비스 당장 중단하고 철회해야 한다"

"카풀 강행하면 전국 택시 가족 강력 투쟁할 것"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불법 카풀 앱 근절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18.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차량 동승)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 기사 사건관 관련, "정부와 국회, 대기업이 끝내 택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택시 기사 최모(57)씨가 숨진 서울시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전신에 화상을 입고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조합원의 사망을 접하면서 우리 199만 택시 가족은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울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운송 질서를 문란케 하고 교통 생태계를 파괴하는 거대 기업의 카풀 중계 행위와 사익추구를 위해 택시 서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행위를 멈춰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는 이를 방치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생계와 가족을 위협하는 불법 카풀 영업에 우리 택시 가족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리적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의 열악한 여건 속에 택시 운전을 하는 우리에게 생계 수단인 택시마저 빼앗는다면 이는 죽음을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 자본 논리에 이끌려 불법 카풀 영업을 합법화하려는 시도 앞에 사회적 약자인 택시 가족의 생존권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우리는 불법 카풀 영업을 금지하기 위해 정부·여당이 강력히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카풀 앱 플랫폼 업체들은 불법 카풀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고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어 "자가용 불법 카풀 영업을 강행할 경우 전국 택시 가족 일동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여당과 카풀 앱 플랫폼 업체들에게 있음을 천명한다"고 했다.

최씨는 유서 2통을 남겼다. 비대위에 따르면, '열악한 환경에 있는 택시 기사를 위해 정부가 나서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대위는 최씨가 유서를 JTBC 손석희 사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남긴 만큼 당사자에게 전달 후 유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