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시간강사 노조, 파업 돌입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대 시간강사 노조가 대량 해고 및 교육환경 파괴 저지 등을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는 18일 오후 2시 부산 금정구 부산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대분회는 그동안 대학 측과 8차례 단체교섭과 3차례 조정회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사이버강좌 최소화, 졸업학점 축소 반대, 폐강 기준 25명에서 20명으로 축소, 대형강좌 최소화, 전임교원 책임시수 준수, 교양과목 개설 기준 완화, 강사와 관련된 학사개편 노조와 협의 등의 명문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대학은 교육환경 및 학생학습권과 관련된 문구들을 명문화할 수 없다며 요구안을 거부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후 지난 17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됐고, 부산대분회는 파업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대분회는 "강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강사법 개선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부산대는 강사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강사 대량해고와 교과과정 개편을 통한 강좌 축소를 획책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은 국고 지원을 제외한 예산의 1% 남짓한 강사 예산을 줄이기 위해 강사들을 학살하려 한다"며 "대학의 본질과 사명을 부정하고 자본의 논리에만 매몰된 대학의 파괴행위를 막기 위해 우리는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권 침해, 학생의 수업권 침해, 강사들의 노동조건을 침해하는 부산대의 반교육적 밀실정책을 막기 위한 학생, 교수, 강사들의 연대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