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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2019]업계, 양극화 심화...냉탕과 열탕 사이

등록 2019-01-10 07:00:00   최종수정 2019-01-14 10: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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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는 축포…중소·중견은 울상

선두권 업체 빼면 면세업계 훈풍 '모르는 일'

규제완화로 군소업체들 늘었지만 실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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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 앞 관광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8.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면세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지만 중소·중견업체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이 축포를 터뜨린 반면, 후발주자들은 생존을 걱정할 판이다.

10일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매출은 17조361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였던 2017년 14조4684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중국인 단체관광 제한은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시내 면세점을 부지런히 드나들면서 업계에 훈풍을 불러온 것이다.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7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명동 본점에서 연매출 4조원을, 월드타워점에서 1조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1월 기준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2조6393억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1조8260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선두권 지점들을 따로 떼놓고 보면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해 1~11월 시내면세점 매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기업인 한화가 여의도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63은 매출액이 3208억원 수준으로, 매출 비율이 전체의 1.8%에 그친다. 두산의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6278억원으로 3.6% 수준이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신세계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등 강남권에 위치한 대기업 면세점들도 1% 내외의 매출 비율을 차지하는 데 그쳐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중소 업체들이다. 동화면세점과 에스엠면세점 등 11개 중소업체들의 매출을 다 합쳐도 4283억원으로 매출비중이 전체의 3%를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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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을 전면 금지시킨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15. [email protected]
안 그래도 상위권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시내면세점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어 기존 업체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규 특허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신규 면세점의 진입 장벽을 낮춰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아무래도 규모의 경제 면에서 빅3 업체들과 대적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도 다이나믹한 실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규 업체까지 추가된다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따이공에 의해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한령이 해제되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가 유지된다면 중소·중견업체의 매출증가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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