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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2019]더 뜨거워진 점유율 경쟁...빅3부터 막내 현대까지

등록 2019-01-10 07:00:00   최종수정 2019-01-14 10: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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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상최대 매출잔치...점유율 회복이 관건

신라, 해외로 눈 돌리며 글로벌 사업

신세계, 인천공항 배팅 만회 수익에 노력

현대, 무역센터점 정상궤도 올리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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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올해 면세업계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이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1강 체제가 무너지면서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강남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면세점 강남 시대를 열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무역센터점을 오픈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3개월 동안 경험을 쌓은 만큼 이를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면세업계 압도적 1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명동본점에서 연매출 4조원, 월드타워점에서 1조원을 달성하며 사상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전체 매출은 7조5000억원으로 역시 창립 이래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사상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크게 흔들렸다. 롯데면세점은 2016년 42%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빠졌다. 현재 롯데면세점의 점유율은 약 37%로, 2위 신라면세점과의 격차가 6~7%에 불과하다.

 올해 롯데면세점은 다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 또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과 미국,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매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게 목표다.

 신라면세점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공항에 글로벌 듀티프리 벨트를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대표 관문인 인천과 김포, 제주에 모두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국내와 해외 주요 국제공항 면세점에 진출한 만큼, 신라면세점은 이들을 안착화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장 운영이나 관련 프로세스를 세분화해서 '운영의 묘'를 살리는게 신라면세점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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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오픈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면세점에는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8.11.01. [email protected]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면세점을 차지하면서 단번에 3위 업체도 도약한 만큼 일정한 수익을 내는 게 관건이다.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DF1·DF5 매장을 모두 가져가면서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엄청난 임대료다. 신세계는 DF1 사업권에 연간 2762억원, DF5에 608억원을 써내 최종 승자가 됐다. 상당한 지출을 각오한 만큼 각종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안정화가 관건이다. 지난해 11월1일 무역센터점이 오픈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당초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코엑스 인근이라는 이점을 살려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객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안착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다만 아직 개장 초기이기 때문에 성패를 평가하긴 이르다. 다른 업체의 면세점 선례를 봐도 신규 오픈한 면세점이 제대로 안착하는데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하면서 던진 목표가 "2020년 매출 1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빅3 업체들은 저마다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업계 막내인 현대도 백화점 등을 운영해 본 노하우가 상당한 만큼 무역센터점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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