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원순 "광화문광장 동상 이전 시민의견 수렴"
오늘 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세종대왕 동상 이전, 공론화 통해 결정할 것""새로운 광화문 광장, 입체적으로 활용할 것"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며 "(박원순 시장) 동상 이전 문제는 정말 온 국민의 관심이기 때문에 (공모) 당선자의 의견대로 (진행)될 일도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 과정에서 세종대왕 및 이순신 장군 동상 이전 가능성이 대두되자 박 시장이 이 같이 설명한 것이다. 박 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기간이 있다. 그 기간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시민들의 의견이 존중된 상황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광화문광장을)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고,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의 생각이 모이는 대표 공간, 한국적 경관, 지상 건물과 지하 공간 연계, 도시공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광화문 광장을 조성하기 위한 6가지 방안도 설명했다. 6가지 방안으로 ▲광화문 일대 역사 문화공간을 재창조 ▲광장 주변지역 활성화해서 역사 도심의 활력 확충 ▲북촌, 청계천 등 주변지역 활성화 ▲도심지하공간을 단절없이 연결 ▲보행자 천국 대중교통 허브 ▲정부와 긴밀한 협력 통해 온전히 복원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새로운 광장 조성 등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사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이 주도할 것이다. 2021년 우리에게 국가의 상징광장의 꿈이 실현될 것"이라며 "서울의 모든 길은 광화문으로 통한다. 모든길은 광화문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 이전에 대한 시민 공론화 과정에서 반대 여론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나.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심사위원회에서도 이순신 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이전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의 결론은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존치하자. 세종대왕상은 위치나 크기가 워낙 여러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만큼 이전을 검토해 볼만하다'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박원순 시장)동상 이전 문제는 정말 온 국민의 관심이기 때문에 (공모) 당선자의 의견대로 (진행)될 일도 아니고, 심사위원단들이 내린 결론으로 전적으로 결정됐다고 말하기 어렵다. 저희가 (올해) 연말까지 기간이 있다. 그 기간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시민들의 의견이 존중된 상황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광화문광장 설계로 인해 2021년까지 큰 공사가 많이 진행될 텐데 교통난, 미세먼지, 시민불편 등 어떻게 대응하나.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공사기간을 최소한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실시 설계를 올해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 지역이 교통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공사 과정에서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등 (교통문제를) 정리할 생각이다. 공사범위가 그렇게 크지 않다. (다만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문제부터 환경,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문제를 공사과정에서 면밀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광화문 새역사 공사로 인해 도심 교통 흐름이나 체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실무적인 준비나 검토는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방향은) 크게 2가지다. 대중교통의 추가 확충, 광화문 광장의 새 역사 가치와 연관된 보행중심으로의 교통 체계 변화 등으로 잡고 있다. GTX-A 노선 공사는 (광화문 광장 공사와) 시차가 있게 된다. 전체적으로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현장 관리와 대중교통 확충, 기타 연계 도로 방안에 대한 정비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지하공간을 많이 창출하겠다고 했는데 이 일대 유적이나 유물이 나오면 공사 중단하나.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곳이 원래 사헌부, 이조, 한성부 등 6조가 들어선 관청 거리였기 때문에 지하에 유물이 없다. 이미 몇년 전에 지표조사도 했다. 다만 6조를 형성했던 곳의 담장 부분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그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제안을 하고 있다." -GTX-A 노선의 '광화문역' 신설은 국토교통부가 긍정적인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 GTX-A는 초기에 국토부에서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하면서 광화문역사를 빠진 상태로 민간사업자 선정했다. 다만 (서울시와) 훨씬 이전부터 GTX-A 노선 협의를 했다. 최종적으로 현 단계를 말하면 국토부에서도 서울의 도심공간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GTX-A노선의 광화문역 (신설에)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 없던 추가 역사를 서울시의 요구에 의해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 문제 등에 대해 향후 협의하는 것으로 현 단계에서는 되어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국토부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협의를 거쳐 타당성 용역을 위해 올해 협의를 걸쳐 반영한 상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자료를 갖고 국토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은 내년초에 착공한다.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은 연내 타당성 조사 후 관련부처와 협의에 들어가는데 진행을 하다보면 시간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 가중 어떻게 하나. "(박원순 시장)(재구조화 사업이 진행되는)광화문 광장과 광화문 복합역사는 공사하는 위치가 다르다. 광화문 광장에서 바로 만드는게 아니기 때문에 같은 곳에서 그렇게 시차를 두고 벌어지는게 아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하기 때문에 한곳에서 계속 오래 공사하는 게 아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게 아니고 광장과 그 지하부분에 대한 공사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공사 규모는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완공시점을 2021년으로 보는 것이다. 2년안에 공사를 끝내는 것이다. 공사를 순차적으로 할 수 있다. 아울러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도 갖고 있다." -광화문 재구조화 공사로 인해 차선은 어떻게 달라지나.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차도는 현재 양 쪽으로 5차선씩 10차선이 되어 있다. (이번 공사로 인해) 기본적으로 6차선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 도심 기본 교통 정책에서도 주요 간선도로는 6차선으로 한정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원활한 회전이나 우회전 등을 해야 할 경우, 도로 합류부 등을 위해 10차선까지 확장하는 부분도 (일부)있다. (다만) 이건 기술적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10차선에서 6차선으로 (줄어든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공간구조가 바뀌게 되면서 차선 흐름이나 대중교통 정류장 문제 등은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전면적으로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뺄건 빼고, 추가할 건 추가하는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설계안을 확정할 것이다. 이를 통해 최적안을 만들겠다." -착공을 하게 되면 차선이 줄어들어서 교통 불편 등이 있을텐데 우회도로 등은 올해 안에 준비되는가.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잘 아시는바와 같이 종로 중앙차로 공사를 할 때도 그렇고, 서울역 고가도로 사업을 할 때도 그렇고, 당연히 (서울시가) 전체적인 보완 교통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당시 공사를 진행할 때도) 초기에 임시조치 취했다. (서울시가) 사업 일정에 맞춰 준비해 나가겠다." -역사성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근현대사인 촛불시민혁명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서 어떻게 구현하겠다는 것인가. "(진양교 CA조경기술사무소 대표)현재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양쪽 5차선씩 나눠져 있어 고립된 광장을 한쪽으로 붙여 역사성을 위한 준비는 됐다. 또 율곡로가 우회되면서 몇 십년 숙원이었던 월대를 복원할 기회다. 90년대 초반에 문화재청에서 주도한 광화문 복원과정에서 월대는 복원 못했다. 이제 월대를 복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촛불혁명에 대한 것은 광장을 60m 폭으로 약 2.5배 넓게 설계했다. 온전히 자기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준 것이란 의미다. 또 바닥 포장에 표현되는 패턴이 있다. 아직 이건 자문위원들을 통해 고쳐 나가고 보완할 예정이다. 거기에 보면 촛불에 이미지를 상징한 내용들이 패턴으로 들어갈 것이다. 작긴 하지만 일종의 현대사의 의미를 거기에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향후 설계를 통해 (역사성을) 제대로 진전 시켜서 좀 더 시민들이 좋아하는 광화문 광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