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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수출 新효자로 우뚝④]넷마블, 韓 모바일게임 위상↑...해외매출 연 1.3조

등록 2019-01-30 08:01:00   최종수정 2019-02-18 0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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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해외 매출 1조 3179억…전체 매출의 68% 비중

리니지2 레볼루션…글로벌 출시 11개월만에 매출 1조

글로벌 성공요인 '현지화'…레볼루션, 일본 최고 성우 기용

올해도 해외시장 공략…방탄소년단 앞세운 'BTS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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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넷마블 사옥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앞세워 작년 해외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한국 모바일 게임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03년 3월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해 게임업계 단일기업 최초로 2조 매출 시대를 열었다. 2016년 1조5000억원, 2017년 2조4248억원이라는 게임 단일기업 최고 연매출을 올렸다.

넷마블의 2017년 해외 매출은 1조 317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68%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국가별 비중은 북미 26%, 일본 19%, 동남아시아 13%, 기타 10% 순이었다.

2018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해외 매출이 1조 789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을 73%까지 끌어올렸다. 주요 국가별 비중은 북미 32%, 일본 15%, 동남아시아 11%, 유럽 11%, 기타 4%순으로 많았다.

넷마블은 텐센트, 넷이즈에 이어 글로벌 퍼블리셔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글로벌 출시 11개월만에 매출 1조

넷마블의 지난해 해외 매출 성과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확대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다. 원작의 감성을 재현한 광대한 오픈필드와 캐릭터,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빅마켓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11개월만에 단일 게임으로서 매출 1조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7년 6월 14일 아시아 11개 지역에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렸다. 그 결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에서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어 2017년 8월 23일 일본에 출시되자마자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올랐고, 그해 11월 15일 북미 시장에서 출시 1주일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 16위와 구글플레이 9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게임으로 입지를 쌓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성공은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5월 9일 남미에 출시됐고, 2주일 만에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앱스토어 3위, 구글플레이 7위를 달성했다.

이후 넷마블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개발사 잼시티)와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지난해 4월 25일 출시 하루만에 미국 앱스토어 3위, 영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에 선출시된 지 5일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7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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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공요인은 '현지화'…레볼루션, 일본 최고 성우 기용

넷마블 게임의 해외시장 성공요인은 이용자의 니즈에 맞춘 현지화 작업이다.

예를 들어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일본 출시 당시 성우 팬층이 두터운 현지 이용자들을 공략했다. 게임 캐릭터의 음성 퀄리티를 중시하는 현지 이용자들을 고려해 메인 캐릭터부터 NPC까지 일본 최고의 성우들을 기용했다.

특히 레볼루션 일본 버전에는 이용자들에게 게임 가이드를 제공하는 NPC '에리카'를 등장시켰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능으로, 일본 이용자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에리카에서 플레이 팁이나 응원을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에 NPC '에리카'를 등장시킨 것은 모바일 MMORPG에 친숙하지 않은 일본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이자, 게임 내 소통과 감성을 중시하는 성향을 고려한 기능이었다.

◇올해도 해외시장 공략…방탄소년단 앞세운 'BTS 월드'

넷마블은 올해에도 다양한 신작 게임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해외 출시 예정작은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IP(요괴워치 메달워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원탁의 기사(가제) ▲리치워즈(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 ▲BTS 월드 ▲매직더게더링 IP를 활용한 '프로젝트M'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KOF 올스타) 등이다.

 실사형 시네마틱게임 'BTS 월드'는 올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화보와 영상, 음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부른 신곡(게임 OST)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지난해 2월 NTP(4th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이종(異種)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강조하며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BTS월드'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은 'BTS 월드'가 방탄소년단 멤버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장르인 만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F 올스타'는 일본에서 나아가 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이 게임은 1994년 처음 출시된 더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대전격투게임을 활용해 만든 게임이다. 더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일곱개의 대죄'와 '요괴워치 IP'의 경우 출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두 게임은 일본의 유명 만화와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이라 현지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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