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키 제한' 전면폐지, 2명 보유·1명 출전으로 개정
다음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외인 제도 유지NBA 경력자 선발 제한도 사라져
KBL은 11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4기 제2차 임시총회 및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제도를 결정했다. 2018~2019시즌부터 도입된 장·단신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은 사라진다. 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의 신장 기준을 장신 선수 200㎝ 이하, 단신 선수 186㎝ 이하로 적용하기로 했다. 규정 도입 당시 시대착오적인 결정이라며 커다란 논란이 일었다. 신장 200㎝가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국제 무대에서 한국 농구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신장 제한 규정은 외신에서도 비웃음거리가 됐다. 당시 KBL은 "빠른 경기속도를 통한 평균 득점 향상과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프로농구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 속도가 빨라지고 화려한 플레이가 다소 늘어났지만, 흥행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KBL은 논란만 불러일으킨 신장 제한을 1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또 2019~2020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는 쿼터별로 1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2015~2016시즌 4라운드부터 올 시즌까지 2·3쿼터 2명 출전, 1·4쿼터 1명 출전이었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은 총 70만 달러 이내(플레이오프 급여·인센티브 포함)로 현행대로 유지한다. 외국인 선수 2명 보유시 최대 70만 달러, 1인 최대 50만 달러에서 선발할 수 있다. 1명만 보유할 경우 최대 50만 달러 안에서 선발이 가능하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 선발 제한 규정도 없어진다. 현행 규정상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근 세 시즌 동안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NBA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른 이후 3년이 지나야 영입이 가능했다. 이날 KBL 이사회는 이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외국인 선수 제도는 2019~2020시즌부터 적용되며 2021~2022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유지된다. 이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뀐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일정도 정해졌다.6강 플레이오프는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4강 플레이오프는 4월 3일부터 4월 12일까지 각각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7전4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은 4월 15일 시작할 예정이나 4강 플레이오프가 일찍 끝날 경우 일정이 앞당겨진다.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2시30분, 일요일 오후 7시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은 다음달 20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21일에 개최된다. KBL은 최근 체육계에 성폭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규정을 규약에 신설했다. 한편 총회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 이화원 단장 변경, 이사회에서는 이진원 서울 삼성 단장 변경을 승인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