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향후 10년간 7兆 투입해 경전철 6개노선 신설(종합)
균형발전 고려한 비강남권 철도사업 우선 추진4호선 급행화 등 지자체 최초로 기존노선 개량신규수혜자 약 40만명으로↑, 통행시간 15% ↓4월중 국토교통부 승인신청 예정…2021년 착공
총연장 473㎞로 하루 800만명, 1년 29억명을 태우는 서울 도시철도는 현재 '1~9호선+우이신설선'에 6개 노선을 더해 더 촘촘한 수송망을 갖추게 됐다. 시는 20일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용역결과를 발표하며 "경제적 타당성 최소기준을 만족하되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높은 노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노선안을 선정, 2028년까지 추진해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한다. 기존 기본계획 노선 중 추진이 지연된 면목·목동·난곡·우이신설연장선 등 4개노선과 서부선, 그리고 새로 계획한 강북횡단선이 깔린다. 강북횡단선은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25.72㎞ 노선으로 '강북의 9호선' 기능을 수행한다. 이 노선은 동쪽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 GTX-C, 면목선, 경의중앙선과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5호선과 연결된다. 3호선, 6호선, 우이신설선, 서부선, 9호선과 환승 가능하다. 강북횡단선은 환경훼손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북한산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와 자연환경지구를 통과하지 않는다. 대신 세검정로, 정릉로 하부 등 대심도 터널을 통과한다. 면목선은 기존 신내~청량리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되 청량리역에서 강북횡단선과 환승할 수 있게 했다. 목동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은 기존 노선을 유지하되 계획이 일부 수정됐다. 서부선은 기존 새절~서울대입구역 구간에 대피선을 2개 추가해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 시는 4호선 급행화와 5호선 지선간 직결화를 추진한다. 4호선 급행열차를 투입해 철도 이용률을 높이고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공사 중인 하남선을 고려해 서울 동남부를 지나는 5호선과 하남시를 직결 연결하는 구간이 신설된다. 서부선 남부연장노선과 신림선 북부연장노선이 신설된다. 이로써 여의도와 서울대 정문 앞에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실현되면 철도통행시간은 평균 15% 단축되고 지하철 혼잡도는 평균 30% 감소되며 철도 이용 가능한 신규 수혜자는 약 40만명 증가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10분 내 철도이용 가능지역은 현재 63%에서 75%로 확대된다. 철도역 접근이 어려웠던 행정동은 기존 170개에서 104개(40.1%→24.5%)로 줄어 철도 서비스 취약지역이었던 동북권·서북권·서남권 시민의 철도이용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은 현재 66%에서 75%까지 올라(지하철 수단분담률은 39%→50%), 대기오염이 약 15% 감소될 것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향후 10년간 추진되는 이 계획에 투입될 사업비는 7조2302억원이다. 강북횡단선에 가장 많은 2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국비 2조3900억원, 시비 3조9436억원, 민간사업비 8966억원으로 사업비를 조달한다. 시는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주민 공청회 등 관련절차를 거쳐 4월 중 국토교통부에 사업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계획으로 매년 약 7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규모가 가장 큰 강북횡단선은 강남북 지역균형발전 추진을 위한 전략노선이다. 필요시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시민 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금년말까지 국토부와 협의해 계획을 확정하려 한다. 확정되면 전 노선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며 "착공시점은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확정 등 일정 때문에 노선별로 다를 수 있지만 2021년 착공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철도망계획은 경제적 논리에 치우쳐져 있던 철도공급기준을 교통 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했으며 한편으로는 저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급행화, 직결화까지 다양하게 계획을 수립했다"며 "1000만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다.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계획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