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5G 열린다②] KT 5G로 VR·AR·자율주행 시대 성큼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5G로 VR 게임KT-현대모비스, 5G 주행 시대 연다KT 5G 네트워크, 혁신 기술과 서비스 뒷받침
특히 2017년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렸던 MWC는 이후의 ICT 산업 방향성을 결정짓는 무대였다. 이 곳에서 KT 황창규 회장은 키노트 연설을 통해 5G 상용화 시점을 2020년에서 2019년으로 1년 앞당기는 선언을 했다. 2019년 2월 황 회장은 다시 같은 장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2년전 5G와 관련해 손에 잡히지 않던 미래를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서로 앞다퉈 논하고 있는 5G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함께 체감 서비스를 소개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5G의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는 최소 47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산유발액 58조 3000억원, 고용 유발 34만명 수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KT가 그 동안 준비해온 5G 서비스와 기술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일상에서 5G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부터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과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 모든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5G를 녹이고 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5G로 VR 게임 KT는 주행 중인 버스 안에서 5G망을 활용해 VR서비스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5G 체험버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5G 체험버스는 지난 1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를 주행했으며, 2주간 총 750명의 고객들이 탑승했다. KT는 대형버스에 5G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적용했다. 버스에는 5G 모바일 핫스팟(MHS, Mobile Hot Spot)이 탑재돼 있어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에 구축된 5G 기지국에서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WiFi)로 변환한다. 이를 통해 5G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은 차량 이동 중에도 고품질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버스의 각 좌석에 준비돼 있는 VR 기기(HMD, Head-Mounted Display)를 쓰면, 주행 중에도 스페셜포스 VR과 프로농구 VR 생중계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초고화질 영상으로 현실과 같은 가상현실을 구현하고, 단말에 최소 용량의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로드 받으면 100기가바이트(GB)가 넘는 VR 게임도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스트리밍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실감미디어 세상을 선보였다. KT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G 바리스타 로봇카페 '비트'를 선보이며 5G 분야에서 앞선 서비스와 기술력을 공개했다. 비트에는 5G MHS가 탑재돼 있어 유선인터넷 연결 없이 5G 기지국 신호를 받아 작동한다. 5G 네트워크는 커피 주문 접수는 물론, 풀(Full) HD급의 고화질 지능형 CCTV 영상으로 관제센터에 24시간 로봇의 운전상황과 동작인식 등 상태정보를 송수신하는데 쓰인다. ◇현대모비스와 5G 주행 시대 연다 산업분야에서는 KT의 커넥티드카 사업이 돋보인다. 지난 1월 KT는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KT는 올 하반기 중 5G를 통한 '차량과 사물간 통신 기술'(5G-V2X: 5G Vehicle to everything)을 개발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검증된 5G기술을 기반으로 판교 제로시티 실증사업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성공적으로 운행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행 중인 차량에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율주행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5G Remote Cockpit)을 선보였다. KT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KT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KT 5G 네트워크, 혁신 기술과 서비스 뒷받침 5G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빠질 수 없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는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 5G는 LTE 대비 전송 속도가 최대 20배 빠른 20Gbps(기가비피에스), 최대 10분의 1의 빠른 응답이 가능하다. 연결기기 수도 LTE 대비 10배 증가해 1제곱킬로미터 당 100만대 연결이 가능하다. 5G 시대 대표 킬러서비스인 VR과 AR, 자율주행차는 시간당 가장 높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는 서비스다. 초저지연·초연결성은 이들 서비스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여겨진다. 다음달 국내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차세대 통신망 5G는 이들 기술의 발전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5G 네트워크 기술에서도 앞선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시스코와 함께 국내 최초로 CUPS 기술을 적용한 '5G NSA 코어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는 3GPP(이동통신표준화기구) 국제표준에서 정의하는 기술로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트래픽 처리장치를 분리해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진보된 5G 표준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KT는 "이 같은 노력으로 5G 시대에는 단순한 속도진화를 넘어 AR·VR등 미디어 산업, 커넥티드카와 같은 제조업 등 산업 전반에서 일대 변혁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5G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