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강남불패, 마·용·성에 무너졌다
마포·용산·성동 17.2%↑…강남4구 15.4%↑전국 최고는 경기 과천, 23.41%↑전국 최저는 경남 거제, 18.11%↓
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예정안에 따르면 서울 용산은 17.98%, 마포는 17.35% 성동은 16.2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 14.17%를 훌쩍 웃돈다. 용산이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세 곳 모두 상위 5위권 내(마포 3위, 성동 5위)에 들었다. 이에 비해 강남4구는 서초(16.02%)와 강남(15.92%), 강동(15.71%)이 차례대로 6위, 7위, 9위를 기록했고 송파(14.01%)는 서울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마·용·성 세 곳을 평균 내면 상승률이 17.2%에 달한다. 이는 강남4구 평균 15.4%보다 1.8%포인트 앞선다. 서울 내 상승률 2위를 차지한 동작(17.93%)과 4위인 영등포(16.78%)도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동대문(15.84%), 강동(15.71%), 서대문(15.03%)도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반면 종로는 6.12%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금천(7.5%)과 도봉(8.79%), 은평(9.39%), 관악(9.70%)도 상승률이 한 자릿 수에 그쳤다.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경기 과천이다. 무려 23.41% 올랐다. 서울 용산과 동작이 뒤를 이었고 경기 성남분당(17.84%)과 광주 남구(17.77%)가 상위 5위권 내에 들었다. 반면 경남 거제는 마이너스(-) 18.11%로 전국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뒤이어 경기 안성(-13.56%), 경남 김해(-12.52%), 충북 충주(-12.52%), 울산 동구(-12.39%)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7곳은 상승했고 10곳은 하락했다. 전국 평균치(5.32%)를 넘은 곳은 3곳뿐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10.19%보다 3.9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광주(9.77%)와 대구(6.57%)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4.74%), 대전(4.57%), 세종(3.04%), 전남(4.44%)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울산은 -10.50%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남(-9.67%), 충북(-8.11%), 경북(-6.51%), 부산(-6.04%), 강원(-5.47%), 충남(-5.02%), 제주(-2.49%), 전북(-2.33%), 인천(-0.53%) 등 10개 시·도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서울·광주·대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신규 아파트 수요 증가, 분양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이 컸고 울산·경남·경북 등은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구매력 감소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를 산정할 때 전체 평균 현실화율을 유지하면서도 형평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10개 시·도는 공시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달 1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청취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4월30일 전국 공동주택 1339만호(아파트 1073만 호, 연립·다세대 268만 호)에 대한 공시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