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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통합우승' 국민은행, 새 왕조의 서막

등록 2019-03-25 21:12:52   최종수정 2019-04-01 09: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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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프로 출범 이후 첫 챔피언 등극

안덕수 감독 지도 아래 박지수·쏜튼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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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최진석 기자 = 25일 오후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경기. KB스타즈 박지수가 슛을 쏘고 있다. 2019.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B국민은행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용인 삼성생명과 3차전에서 73-64로 승리, 3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홈에서 열린 첫 판에서 97-75 대승을 거둔 KB국민은행은 2차전서도 73-51로 크게 이겼다. 원정서 열린 3차전까지 제압하면서 시리즈를 휩쓸었다.

KB국민은행의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창단 첫 통합 우승이다.

그간 KB국민은행은 번번이 챔피언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2006년 겨울 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서 삼성생명에 2승 3패로 지는 바람에 통합 우승을 놓쳤다.

2017~2018시즌엔 정규리그 2위(27승8패)에 올라 인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아산 우리은행에 3전 전패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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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최진석 기자 = 25일 오후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경기. KB스타즈 쏜튼이 득점 뒤 응원단을 향해 기뻐하고 있다. 2019.03.25. [email protected]
복수를 위해 단단히 채비했다. 취임 3년차인 안덕수 감독의 지휘 아래 비시즌에 전문적인 코칭 프로그램을 도입해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린 한편 외국인선수 카일라 쏜튼을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또 하나은행에서 염윤아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탄탄한 선수진이 시즌 내내 제몫을 해줬다.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박지수의 공이 컸다. 갓 21살이 된 그는 시즌 평균 13.1점 1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7블록슛으로 리그 최고 센터의 자리를 굳혔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경기에서 평균 24.5점 11.5리바운드를 기록, KB국민은행의 높이를 책임졌다.

박지수와 짝을 이룬 쏜튼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당 20.7점 9.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 신설된 2쿼터를 건너뛰는 핸디캡을 안고도 코트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번 시리즈서도 26.5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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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최진석 기자 = 25일 오후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경기.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19.03.25. [email protected]
팀의 주장을 맡은 강아정은 시즌 내내 날카로운 3점슛과 과감한 돌파를 무기로 평균 10.6점 3.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더 역할을 해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선 매치업 상대였던 삼성생명 에이스 김한별을 꽁꽁 묶는 등 수비에서도 공헌했다.

FA 이적생 가드 염윤아도 8.9점 5.2리바운드 3.5어시스트 1.9스틸로 펄펄 날았다. 모두 본인의 커리어 하이다. 심성영과 김민정도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창단 첫 우승만큼이나 우리은행 통합 6연패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챔피언 등극은 더욱 더 뜻깊다.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내리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을 저지한 첫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여기에 박지수를 비롯한 국내선수진의 잠재력과 안 감독의 지도력은 향후 KB국민은행을 지탱할 큰 자산이다.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통해 실력은 확실히 증명했다. 'KB국민은행 왕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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