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통합우승' 국민은행, 새 왕조의 서막
1998년 프로 출범 이후 첫 챔피언 등극안덕수 감독 지도 아래 박지수·쏜튼 대폭발
KB국민은행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용인 삼성생명과 3차전에서 73-64로 승리, 3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홈에서 열린 첫 판에서 97-75 대승을 거둔 KB국민은행은 2차전서도 73-51로 크게 이겼다. 원정서 열린 3차전까지 제압하면서 시리즈를 휩쓸었다. KB국민은행의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창단 첫 통합 우승이다. 그간 KB국민은행은 번번이 챔피언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2006년 겨울 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서 삼성생명에 2승 3패로 지는 바람에 통합 우승을 놓쳤다. 2017~2018시즌엔 정규리그 2위(27승8패)에 올라 인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아산 우리은행에 3전 전패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탄탄한 선수진이 시즌 내내 제몫을 해줬다.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박지수의 공이 컸다. 갓 21살이 된 그는 시즌 평균 13.1점 1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7블록슛으로 리그 최고 센터의 자리를 굳혔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경기에서 평균 24.5점 11.5리바운드를 기록, KB국민은행의 높이를 책임졌다. 박지수와 짝을 이룬 쏜튼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당 20.7점 9.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 신설된 2쿼터를 건너뛰는 핸디캡을 안고도 코트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번 시리즈서도 26.5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FA 이적생 가드 염윤아도 8.9점 5.2리바운드 3.5어시스트 1.9스틸로 펄펄 날았다. 모두 본인의 커리어 하이다. 심성영과 김민정도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창단 첫 우승만큼이나 우리은행 통합 6연패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챔피언 등극은 더욱 더 뜻깊다.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내리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을 저지한 첫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여기에 박지수를 비롯한 국내선수진의 잠재력과 안 감독의 지도력은 향후 KB국민은행을 지탱할 큰 자산이다.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통해 실력은 확실히 증명했다. 'KB국민은행 왕조'는 이제 시작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