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자 해양강국④]삼성重, LNG선에 해양플랜트도 가세…내년 흑자 전환 예고
영업적자 증가세 5개 분기 만에 껶여…매출은 18% 증가1분기 수주도 양호…수익성 좋은 LNG선만 따내 8% 늘어2년 만에 해양플랜트도 수주 "하반기부터 손익 개선 가속화"【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지난 1분기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절반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이 최근 몇 년간 수주 가뭄이 이어진 해양플랜트 일감도 따내며 내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주가 실제 영업 실적으로 이어지는 데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조선업의 특성상 속도는 더디지만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영업적자 증가세는 5개 분기 만에 꺾였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33억원으로 1년 전(-478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약 150억원, 전분기(-1337억원)와 비교하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479억원에서 점점 늘어나다가 지난해 4분기에 1337억원까지 커졌던 영업손실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1조2408억원)보다 18% 늘어났다. 전분기(1조3639억원)에 견줘서는 7%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고에는 강재가 인상 등의 원가 상승 요인이 컸던데다 선가 상승이 충분치 않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 상당수가 포함도 손익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선가 상승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 개선에 속력이 붙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수주도 약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이 반 토막이 난 것과 대비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12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13억달러로 8%가량 늘었다.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만 7척 따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에서 단 1건에 그쳤던 해양플랜트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유가가 오를수록 해양플랜트 수주 환경은 개선되는데 현재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안팎으로 연초 대비 4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흐름 덕에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2일 발주가 지연됐던 인도 릴라이언스의 1조원 규모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수주할 수 있었다. 2017년 이후 삼성중공업의 첫 해양플랜트 수주다. 해양프로젝트는 보통 조(兆) 단위를 넘어가는 규모여서 수주할 경우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해외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이 예정돼 있다 .올해 입찰결과 발표가 유력한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사우디 아람코 마르잔 프로젝트를 비롯해 베트남 블록B 해양가스생산설비(CPF), 캐나다 키스파, 호주 바로사 FPSO,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FPSO 프로젝트 등이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NG선 중심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인도 릴라이언스 FPSO를 수주하며 해양플랜트 수요 회복을 시사했다"며 "연내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바로사 플랫폼, 내년 상반기에는 봉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는 불확실성이 커서 해양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한 조선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해양프로젝트 발주가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해양플랜트는 조 단위의 대규모 프로젝트이고 유가에 대한 전망이 분분해 발주하기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