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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부위원장 "日 자금회수 움직임 없어...혼란 상황 오지 않을 것"

등록 2019-08-05 10:31:14   최종수정 2019-08-05 13: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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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회장 방한 언급

부위원장 "일본의 신용장 의존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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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5.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금융당국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일본 자금 움직임에 대해 "최근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회장도 자금 회수는 없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5일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실제로 롤오버(만기연장) 되는 자금을 보면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며 "정상적으로 차환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과 대부업계에 들어와 있는 자금들도 당분간 빠질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의 발언은 지난달 말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나온 말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사토 회장은 한일 양국의 갈등이 금융분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즈호그룹의 국내 영향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한국에서 미즈호은행 국내지점이 보유한 총 여신규모는 11조723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에 진출한 16개국 38개 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또 손 부위원장은 최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추가 보복 수단으로 일본이 신용장을 끊을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이건 아주 오래전 이야기다"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의 신용정보증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검사 강화 움직임에 대해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금감원 일본 현지 사무사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은 등 좋아질 기미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시장이 크게 불안을 느낄 정도의 혼란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면밀히 관찰해 어떤 경우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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