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北,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계속 개선"
"사이버 공격으로 20억 달러 벌어""불법환적과 사치품 수입도 계속"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이 6일 새벽 또다시 발사체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새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프로그램을 계속 개선해 나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대북제재위가 안보리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서 위와같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비록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발사실험은 하지 않지 않았지만 관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세계각국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사이버공격을 벌여 약 20억 달러를 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법 환적을 벌이고 있고, 대량파괴무기 관련 물품과 사치품들을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아사히 신문도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지난 2일까지 작성한 총142쪽의 비공개 중간보고서를 입수해 위와같은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소 17개국의 금융기관과 가상화폐교환소를 35차례 사이버공격을 벌였으며, 조선인민군 정찰총국의 지시로 활동하는 해킹부대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자금 조달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유엔 회원국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북한을 최종 목적지로 한 총 4만1000달러 상당의 벨라루스산 보드카 총 10만 5600개를 압수했다.지난해 11월분 선적 서류에 의하면, 수하인은 싱가포르 국적의 40대 후반의 남자가 경영하는 회사로 기재돼있었다. 이 남자는 전문가 패널의 조사에 이씨 성을 가진 지인의 의뢰로 적포도주 구입비용을 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2월 분은 중국 내몽골자치구의 한 기업이 수하인으로 돼있었다.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는 9월 상순쯤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