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김고은, 핸드폰없던 그때그시절···'유열의 음악앨범'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김고은과 정해인이 한 화면에서 얼마나 반짝이는지 보면 알 것이다. 두 사람과 작업하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삼시세끼를 먹으면 물린다.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어야 한다. 비가 오고 바람도 불듯이 조금 다른 템포의 영화를 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정지우(51) 감독은 28일 개봉하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이렇게 소개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미수와 현우가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감독을 다시 만났다.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이었다. 감독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들으려고 노력했다. 수고를 덜어주고 싶었는데, 실제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하."
"나에게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흔들리는 청춘을 꼭 붙잡으려고 노력했다"(정해인), "그 시기에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맡은 것 같다.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이었다."(김고은)
"정해인과 '도깨비'에서 너무 짧게 만났다. 짝사랑하던 상대와 서로 사랑하게 되어서 그것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김고은), "김고은이 '도깨비' 마지막 촬영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자'고 했다. 그 한 마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너무 고마웠고 잘 챙겨준다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정지우 감독 영화에서 다시 만날 줄 몰랐다. 지금도 기분이 얼떨떨하다."(정해인)
"약 300곡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고 배우와 스태프 등 여러 사람들이 반복해서 들었다. 더 마음이 가는 음악들을 골랐다.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속마음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곡들을 담았다. 두 배우에게 많이 기댔다. 정서적인 부분이나 표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