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한류엑스포]김준수 떴다, 서울로7017 단숨에 핫플레이스됐다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2019 한류 엑스포’에서 한류문화대상(서울시장상)을 받은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32)가 서울로7017을 찾은 행위는 일종의 비나리였다. 비나리는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이다. 김준수는 서울 중심의 쉼터인 서울로7017의 앞길을 축복하는 듯했다. 서울로7017은 기존의 서울역 고가 도로를 공중정원으로 바꾼 것이다. 2017년 5월20일 개장했다. 30도가 넘는 한여름의 무더위에 고생했을 서울로7017에서는 어느새 가을이 몸집을 불리고 있었다. 김준수가 아마라 워커(38) 미국 CNN인터내셔널 ‘CNN투데이’ 앵커와 서울로7017을 걷기 시작하자, 가을바람 한 줄기가 불어왔다. 서울로7017에 숨어 있는 숲의 정령들이 활력을 얻었다. 모란 등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 287종이 서울로7017을 따라 쭉 늘어서 있다.
김준수가 등장하자 그를 알아본 시민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인간숲이 형성됐다. 주변에서 “어떡해 어떡해” 등 수군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팬들은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켰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곳에 무대를 만들어 공연해도 좋을 것 같다고 권하자 김준수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언제든지”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주변 시민들이 크게 환호하며 “기다릴게요”라고 했다. 앞서 ‘뉴시스 2019 한류 엑스포’를 통해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75)도 K팝 스타가 이곳에서 연주·공연·촬영을 한다면, 서울과 한국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대했다.
김준수는 “빌딩이 가득한 도심에서 자연을 느낀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이렇게 걸으니 도심에서 평온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는 이야기를 실감하게 된다”며 신나했다. “조깅할 겸 산책할 겸 몰래 자주 찾아야겠어요. 특히 오늘은 날씨도 좋아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가을을 머금은 햇살이 더 반짝거렸다. 힐링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로7017처럼, 김준수의 노래처럼 말이다. 바쁜 일상에 구금돼 있던 휴식이 약동하는 곳이다. 김준수를 포함한 서울 시민들이 부르는 힐링의 노래, 행복이 만발하고 우리는 쉰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