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8000㎢···압도적 가을색, 캐나다로 떠나는 단풍 여행
단풍구경을 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캐나다 관광청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를 아우르는 '단풍의 성지'를 추천했다. ◇메이플로드 캐나다는 단풍이 아주 아름다운 나라다. 800㎞에 이르는 메이플로드는 캐나다 동부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시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단풍나무와 포플러,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등이 갖가지 색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토론토에서 퀘벡까지 영국과 프랑스의 서로 다른 문화가 여운을 남긴다. 로키 산맥과 나이아가라 폭포가 캐나다의 전부라고 생각해온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서로 다른 문화가 모여 이루어진 캐나다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수생마리, 아가와 협곡 관광열차 수생마리는 대표적인 단풍 여행지다. 이 곳이 유명해진 것은 아가와 협곡 관광열차 때문이다. 오색 단풍으로 옷을 입은 협곡을 만날 수 있다. 기관차 앞에 부착된 카메라는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전한다. 좌석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아가와 협곡에 도착하면 열차에서 내려야 한다. 폭포와 전망대 등을 돌며 2시간 동안 협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차로 7시간 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알곤퀸 주립공원 총면적 8000㎢로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자연공원이자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토론토 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다. 공원 안에 호수, 숲, 강, 계곡 등이 모두 있다. 1893년 목재상들의 무분별한 벌채로 멸종 위기에 몰린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지금은 세계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에서 카누·하이킹·산악자전거·낚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다. 늑대·무스·흑곰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천국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가을에 이 곳을 찾는다면 온통 빨갛게 물든 숲의 장관에 취할 수 있다. ◇킹스턴 천섬 세인트로렌스 강의 그림 같은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크고 작은 1870여 섬들 위에 세워진 부호들의 별장들이 있고 크루즈가 오간다. 가을이면 수많은 섬들의 단풍색과 호수의 푸른 빛깔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광을 이룬다. 유람선에 탑승하거나 헬리콥터를 타고 감상하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해질 무렵 선셋 크루즈에 탑승하면, 일몰·단풍·호수·별장이 어우러져 놀라운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천섬은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로 유명하다. 이 소스와 관련된 러브스토리는 널리 알려졌다. 볼트는 아픈 아내를 위한 선물로 천섬 안에 있는 하트섬을 구입해 성을 지었다. 성이 완공 되기 전 아내를 성으로 초대했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로 드레싱, 식사를 나눴다. 이후 이 소스는 샐러드 드레싱의 대표격이 됐다. ◇로렌시안 고원 고운 단풍나무 숲이 끝도없이 이어지는 명소다. 메이플 로드의 정점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몽트랑블랑 등 리조트 타운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당일치기보다는 좀 더 시간을 할애하면 좋을 곳이다.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고 하이킹·카누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단풍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곤돌라를 타고 해발 650m의 산 정상에 올라야 한다. 동부 지역 중 가장 고도가 높은 몽트랑블랑의 정상에서 보는 단풍 절경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단풍으로 물든 산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마을의 전경까지 한눈에 들어오며 감동을 더한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숲에서 즐기는 다양한 레포츠와 산림욕은 색다른 매력이다. ◇이스턴 타운십 퀘벡주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편의상 9개의 지역으로 나눈다. 세인트 로렌스강 남쪽 미국과의 국경에 맞닿아 있는 곳이 이스턴 타운십이다. 이 지역은 퀘벡 주에서 가장 비옥한 땅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퀘벡주 와이너리 지역이 위치해있다. 10개 이상의 와이너리들이 띠를 두르며 와이너리 루트를 형성하고 있다. 방문하면 시음·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있다. 가을빛으로 물든 와이너리, 황금빛으로 드넓게 펼쳐진 들판 위에 핼러윈을 기다리는 오렌지 빛 호박들이 그려내는 전경은 강렬한 유화 한 폭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퀘벡시티 동부 캐나다 단풍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퀘벡시티다. 아담한 공원과 나무 길이 나 있는 자연과 어우러진 퀘벡시티는 가을이면 도시 곳곳이 붉은색 옷으로 갈아입는다. 유럽풍 아름다운 도시와 단풍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가을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이 도시의 구 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북미에서 멕시코의 북쪽으로 유일하게 요새화 되어있는 성곽도시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가면 성당, 저택,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펼쳐진다. 이들이 만들어낸 조화로움은 중세 프랑스 여행을 온 듯한 느낌마저 안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