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대표팀 전술에 맞출 것, 벤투 감독님 인상 좋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한국은 5일 터키에서 조지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투르크메니스탄을 넘어가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한 선수들은 총 16명이다. K리그,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은 터키 현지로 합류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하던 김신욱은 모처럼 옛 동료들과 동행했다. 김신욱이 벤투호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 리그와 FA컵 등 7경기 8골 4도움의 물 오른 공격력을 과시하며 재차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김신욱은 "2차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와 개인적으로 많이 설렌다. 어떻게 팀에 도움을 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여러가지로 편한 마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제공권과 발기술을 두루 갖춘 김신욱은 분명 위력적이다. 하지만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철학과 다소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김신욱이 빼어난 활약에도 그동안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던 이유다. 김신욱은 "나는 전술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한 선수다. 나에게 맞는 전술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신욱은 "대표팀은 내 개인 전술에 따라 움직이는 팀이 아니다. 미팅을 통해 내가 팀에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톱과 원톱 모두 많이 해봤다. 내 장점을 미팅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잘 살려준다고 이야기했으니 서로 맞춰서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보탰다. '김신욱을 뽑아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작년 월드컵 후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적 후에도 팬들의 칭찬이 있었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워했다. 벤투 감독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화면으로 봤을 때보다 인상이 좋은 것 같다. 반갑게 인사했다. 앞으로 잘 알아가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호흡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전북 시절 숱한 영광을 함께 한 이용과 김진수(이상 전북)를 꼽았다. 김신욱은 "(이적 후) 두 달이 지났는데, 보고 싶었다. 만나게 돼 반갑다"고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