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첫 여론조사]'농심' 못얻은 농식품부…순위 4→6→7→11위 매달 하락
뉴시스 창사 18주년, 18개 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8월 정책지지도 부정평가 42.0%…긍정평가는 28.1%100점 평점 42.2점…순위 4→6→7→11위 매달 하락⅓ "정책 알지못해"…농림어업 종사자, 최하점 부여
18개 행정 부처 중 농식품부의 순위는 3개월 전인 5월 4위로 비교적 높았지만 8월엔 11위까지 하락했다. 공항에서의 축산물 반입 검색을 강화해 ASF 유입을 차단하고 축산 농가에서의 암모니아 감축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는 등 굵직한 정책이 발표됐던 2분기와 달리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눈에 띌 만한 농업·농촌 정책이 발표되지 못했던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3분의 1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농식품부 정책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농림어업 종사자들의 만족도가 낮았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후보자이던 시절 편법으로 병역을 면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부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가 창사 1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8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농식품부가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8.1%에 그쳤다. '매우 잘한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고 '잘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21.6%였다.
18개 부처 중 농식품부는 긍정 평가 순위로 14위에 랭크됐다. 부정 평가로는 13위에 올랐다. 한편 3분의 1에 가까운 29.9%가 농식품부 정책을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해양수산부(34.3%), 과학기술정보통신부(30.6%)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농식품부의 정책 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5월 45.3점, 6월 44.1점, 7월 42.5점, 8월 42.2점을 각각 기록했다. 5~8월 모두 행정 부처 평균(5월 41.5점, 6월 41.2점, 7월 41.2점, 8월 41.6점)보다 높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18개 부처 중 지지도 순위는 4위, 6위, 7위, 11위로 매달 떨어졌다. 주요 정책 대상자인 농림어업 종사자들이 가장 낮은 점수인 21.5점을 줬다. 농지가 많은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들은 47.1점의 꽤 높은 점수를 줬지만 정책 수행에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도 35.4%나 됐다. 강원(24.7점)에선 최하점을 매겼고 대구·경북(36.4점), 대전·세종·충청(36.6점)에서도 점수가 낮았다. 서울(44.5점)과 경기·인천(44.9점), 제주(44.4점) 등에선 40점을 웃돌았다.
이념 성향별로 나눠보면 보수층에서 준 점수가 24.9점으로 유독 낮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23.0점을,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24.2점을 줬다. 중도층은 47.3점을, 진보층은 57.1점을 각각 매겼다. 민주평화당 지지자가 가장 높은 65.3점을 줬고 더불어민주당(64.6점), 정의당(45.4점) 바른미래당(38.5점) 지지자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41.1점)보다 여성(43.4점)이 준 점수가 높았다. 여성 농업인의 노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농촌여성정책팀'을 농식품부 내에 신설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30일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