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본회의 정회 유감"…與 항의에 회의장 한때 '아수라장'
민주당 "이주영 사퇴" vs 한국당 "조국 사퇴"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한국당의 항의가 뒤섞이면서 본회의장은 한 때 아수라장이 됐다. 이 부의장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첫 질의자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에 이어 김광림 한국당 의원이 질의에 나설 즈음 문 의장과 사회를 교대했다. 문 의장은 국회 집무실 일정으로 자리를 잠시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부의장이 의장석에 올라 사회를 보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 부의장을 향해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부의장은 "김광림 의원 순서지만 한 마디 하겠다"며 "지난 목요일 대정부질문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본회의를 정회하게 된 점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대정부질문 때 사회를 맡은 이 부의장은 한국당이 본회의 도중 조 장관의 '압수수색 검사 통화' 논란과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정회를 요청하자 민주당과 합의 없이 정회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당시 민주당은 "국회가 한국당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 부의장은 별도의 사과를 하지 않았다. 이날 민주당의 거센 항의에도 이 부의장이 사회를 진행하려하자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석 앞으로 나가 이 부의장에게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급기야 원내사령탑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자리로 가서 항의했고, 이 원내대표는 책상을 치면서 "사과해야 할 짓을 했지 않았느냐"고 말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고성과 항의가 계속되자 이 부의장은 "이제 좀 진정하시라"며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 해명했다. 그는 "당시 원내대표들 간 (정회 여부를) 협의하시라고 했고, 사회권의 범위에서 정회를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유감 표명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여야 의원님들께서 노력을 해주시고, 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 이제 대정부질문에 집중하도록 하자"고 말해 장내는 25분 만에 정리됐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