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치로 내려간 기준금리…예금·대출금리 하락 어디까지
한은, 16일 기준금리 1.25%로 인하…사상 최저예금금리는 빠르게, 대출금리는 천천히 내릴듯내년께 추가 인하시 은행 금리도 최저점 가능성
16일 한은은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낮춘 1.25%로 정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9일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기록했던 것과 함께 역대 가장 적다. 기준금리 하향에 따라 예금과 대출금리도 함께 내려갈 예정이다. 은행의 상품금리는 한은 기준금리 수준에 연동되기 때문에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예금금리는 빠르게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이 자체적인 산출방식으로 곧바로 금리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6월 기준금리 최저점을 찍었을 당시에는 바로 다음달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수신금리가 1.31%로 0.12%p 하락해 역대 가장 낮았다. 다만 대출금리 변동은 비교적 천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하 상황을 반영한 뒤에야 내려서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 금리는 한달간의 수신금리 상황을 반영한 뒤에야 조정된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시장 금리는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이날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新)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0.03%p씩 내렸다. 반년째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약 6개월만에 반등했지만 일시적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은행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기준금리가 한번 더 내려갈 경우 새로운 사상 최저점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께 금리를 한번 더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단 미중 무역분쟁이나 글로벌 경제 여건을 살펴본 뒤 결정할 수 있도록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리라는 분석이다. 예금과 대출금리도 새로운 저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예적금 등 수신금리는 지난 2016년7월이 1.31%로 가장 낮다. 대출 등 여신금리는 지난 8월이 3.19%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추가로 한차례 금리가 더 인하돼 역대 최저 기준금리인 1%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