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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빅히트대표·RM 선배가 잘 나왔다 격려"

등록 2019-10-21 13:46:06   최종수정 2019-10-28 09: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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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개월 만에 정규 1집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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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정규 1집 <꿈의 장: MAGIC>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빈,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 2019.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방탄소년단 선배님들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저희에게 큰 날개를 달아준 것이 사실이에요. 그 날개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우선 튼튼한 몸이 필요하죠."(수빈)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유일한 직속 후배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데뷔와 동시에 세계적 관심을 받았지만 동시에 부담도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데뷔 10개월 만인 21일 정규 1집 '꿈의 장: 매직(MAGIC)' 발매를 앞두고 한층 더 의젓해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앨범 발매 전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계속되는 방탄소년단 관련 질문에도 위축되지 않았다. 리더 수빈(19)은 "(날개를 감당할 만한) 튼튼한 몸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범규(18)는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담감을) 원동력 삼아서 더 준비했다"면서 "덕분에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이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방시혁(47) 빅히트 대표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연준(20)은 "방시혁 프로듀서님은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셨어요.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말씀을 많이 해주셨죠.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은 워낙 바쁘셔서 자주 뵙지 못하는데 연습실에서 안무를 봐주신 적도 있어요. '마음껏 하고 와라'고 힘을 불어넣어주셨고요. RM 선배님은 콘셉트 트레일러 영상을 보시고 '잘 나왔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귀띔했다.
 
태현(17)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무대에 대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셔서 저희 첫 해외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돌아봤다. "방탄소년단 후배 그룹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활동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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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정규 1집 <꿈의 장: MAGIC>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빈,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 2019.10.21. [email protected]
방탄소년단과 차이점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태현은 "대단한 선배님들 직속 후배라서 아직은 큰 차이점을 두기 보다는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수빈, 범규, 연준, 태현, 휴닝카이(16) 등 다섯 멤버로 구성됐다. 빅히트 연습생 생활 4년(연준)부터 2년(범규)까지의 멤버들이 뭉쳤다.

지난 3월 데뷔 앨범이자 첫 미니앨범 '꿈의 장: 스타(STAR)'를 공개하며 단숨에 주목 받았다. 세계 44개 국가와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40위를 기록하며 올해 데뷔 신인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데뷔 2개월 만에 연 해외 첫 쇼케이스인 미국 6개 도시 투어를 모두 매진시켰다. 미국 유명 뮤직 콘서트 '2019 아이하트라디오'와 K팝 축전 '케이콘 2019 뉴욕'에 출연했다.

지난 8월 열린 'M2 지니 뮤직 어워즈'와 '2019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신인상을 차지하며, 올해 '신인상 석권'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는 국내 매체뿐 아니라 영국 BBC, 일본 오리콘 등 다수의 해외 매체도 참석했다.

범규는 "데뷔 하자마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면서 "이번 앨범 역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차트에 오를 수 있기를 바라요. 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듣고 만족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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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 =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계관은 다르다. 빅히트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데뷔 당시 힙합을 기반으로 삼았던 방탄소년단은 청소년이 처한 부당한 현실에 맞섰다.
 
반면 몽환적인 신스팝 장르를 활용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현실에서 약간은 벗어난, 동화적 판타지를 좇는다. 소년들이 성장하며 겪는 이야기를 전하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도 마찬가지다. 나와 다르면서도 닮은 친구들을 만난 소년들이 함께하며 벌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노래한다.

타이틀곡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에 이런 장소가 함축됐다. 뉴 웨이브가 더해진 신스 팝 장르의 곡으로 나와 친구들에게만 허락된 우리만의 특별한 마법의 공간으로 도망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일반 대중은 어디인지 가늠하기도 힘든 '9와 4분의 3 승강장'은 멤버들과 팬덤 '모아'(MOA)가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은밀한 공간이다.

태현은 "사춘기에는 여러 가지 혼란스럽고 폭발하는 감정이 있어요. 혼자서 어떻게 할 줄 모르는 감정들도 있죠"라면서 "그런데 같은 꿈을 가진 멤버들을 만나 함께 하면서 위안을 받았어요. 혼자서 할 수 없었던 도전을 해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됐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고 여겼다.

팀 이름은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나의 꿈과 목표를 위해 함께 모인 소년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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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사진 = 빅히트 제공)
앨범에는 총 8곡이 수록됐다. 신스 팝을 비롯 어쿠스틱 팝, 힙합 등이다. '뉴 룰스'는 세상 속 규칙은 우리가 새로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곡이다. '간지러워'는 두렵지만 기분 좋은 순간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팝핀 스타'는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느끼는 기분을 재미있는 가사로 풀어냈다. '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 되는 걸까'는 게임 속 세상에서 계속 머물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다. '매직 아일랜드'는 힘들 때 우리가 처음 만난 섬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떠올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20㎝'는 훌쩍 자란 키만큼 좋아하는 사람을 향해 커져버린 마음을 솔직한 가사로 표현했다. '앤젤 오어 데빌'은 내 안의 천사와 악마가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끝없이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멤버들이 처음부터 앨범 작업에 깊숙하게 참여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달리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아직 자신들이 작업한 곡을 앨범에 싣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해나갈까.

휴닝카이는 "(회사와) 앨범 참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은 천천히 하자고 하고 있어요.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연습을 하면서 이번 앨범을 작하면서 자신들만의 '9와 4분의 3 승강장'을 만들어놓았을 법도 하다. "연습실"이라는 다소 빤한 대답이 돌아왔지만 그 진심까지 진부하지 않았다. "저희가 대부분 시간을 소비하는 장소가 연습실이잖아요. 그곳에서 멤버들과 함께 하며 우리의 꿈을 키워왔어요."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음원사이트에 발매된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뮤직비디오도 공개한다. 오후 7시에 엠넷을 통해 컴백쇼가 방송된다. 타이틀곡 무대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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