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 교류 협력 강화 공감대 형성돼야 金 답방 여건 마련"
"文, 김정은 답방 제안했지만 여건부터 만들어져야""金답방, 시기·방법·속도 등 조화 이뤄야 최고 결과물""북미 중요성 기조 바뀐 것 아냐…남북 협력 함께 증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한 뒤 "지금 김 위원장과의 만남, 답방에 대한 제안을 했지만, 아직 이뤄진 것도 아니고 그만한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제하셨기 때문에 (남북 정상이 만나) 무엇을 이야기할지는 그때 가서 말씀드려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답방 계획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답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하여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답방 여건'과 관련해선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스포츠 교류,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공동 등재 등을 통해 남북이 함께 교류 협력을 강화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전반적인 상황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한 두 가지 사안만 상정해 '여건이 되면 한다'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며 "전반적 상황을 통칭해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지난해 남북 협력의 아쉬움을 언급한 대목과 관련해선 "신년 인사회 때 '남북 간 운신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늘 있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기조가 바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미 대화 성공 노력과 동시에 남북 협력을 함께 증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교류 활성화로 한미 간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실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다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