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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상생으로]지역인재 육성에 중소기업 지원까지 '팔방미인' 공기업들

등록 2020-02-22 06:00:00   최종수정 2020-03-02 09: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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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빈집 활용 지역 상생 청년 주거·일자리 사업 추진

HUG, 오픈캠퍼스로 지역인재 육성…지역 상생 적극

해양환경공단, 좋은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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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문재인 정부는 올해 초 밝힌 국정운영 방향에서 '상생·도약'을 화두로 던졌다. 이런 화두에 발맞춰 국내 공공기관들은 단순한 경영성과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상생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기관들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침체, 신종 전염병 확산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생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주위를 둘러보고 더불어 한 걸음씩 내딛는 상생의 가치가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기관들은 구체적으로 공익적 가치 창출을 상생의 목표로 설정하고 일자리 나누기, 지역사회와의 협력,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질서 확립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LH, 빈집을 창업 기반시설로…지역 상생 청년 주거·일자리 사업 추진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9일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균형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LH는 이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각 지자체가 이전공공기관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했다.

LH는 지난해 균형발전본부를 출범한 데 이어 귀농귀촌주택 등 다양한 균형발전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또 지자체에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도 설치해 지역균형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공공 주택 사업을 하는 LH는 지역과 상생해 청년 주거·일자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H는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영구임대아파트에서 '임대주택 공동체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한 청년활동가 입주식을 개최했다.

이는 빈집을 청년활동가와 사회적 기업을 위한 공간으로 개·보수해 창업 기반시설로 활용하는 지역상생 사업인 셈이다. 

이곳에 입주한 청년들은 월 10만원 내외의 저렴한 임대료로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고 매월 1회 이상 지역 공동체 재생을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또 매월 2시간 이상 주민공동체 참여하거나 창업 준비활동을 하게 된다.
 
LH는 또 협력·위탁업체 적기 자금결제, 적정공사비 지급 등을 통한 공정한 경제질서 확립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H는 종전에 협력·위탁업체 기초금액 산정기준을 설계금액의 99%로 적용하던 것을 최근 설계금액의 100%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 단가 적용기준도 과거 조사단가를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사와 재조사를 거쳐 단가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아울러 건설현장의 불공정 관행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불공정 하도급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는 하도급 전담조직을 통해 하도급 특별·전수 점검에 나서고 있고, 상벌도 강화했다.

체불임금을 없애기 위한 '체불 Zero 목표제'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톡 체불상담 실시를 비롯해 건설기계 체불관리 강화를 위한 QR코드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체불금액이 약 64%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HUG, 오픈캠퍼스로 지역인재 육성…지역 상생·협력도 앞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서민주거안정과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주택 사업 전 단계에 걸친 금융보증상품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주택보증 공기업이다. 1993년 설립 돼 주택산업 발전과 서민주거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HUG는 지난 2015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 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 사회공동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 대학교과 협력한 오픈캠퍼스 운영을 통해 교육사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HUG는 우선 지역산업 지원을 위해 부산 사회적경제 지원 공동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등 사회적기업에 대해 성장단계별 창업·운영자금, 경영컨설팅, 판로 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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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해양환경공단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구조.(사진=해양환경공단)
HUG는 또 지역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산 지역에 소재한 대학과 협력해 지역 대학생을 상대로 주택도시금융 특화 교육 프로그램(오픈캠퍼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주택관련 법령, 금융기초, 주택건설실무 등 주택보증 사업 특성이 반영된 실용적인 교육으로 짜여졌다.

교육대상자 110명 중 우수자 24명에 대해서는 공사 직무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수료자들의 평균 평가점수가 94.03점에 달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픈캠퍼스는 부산 지역의 인재 육성, 특화산업 육성, 일자리 기회 확대로 이어지는 지역 내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UG는 아울러 지역기업과 협업을 통한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저소득층 석면 노후슬레이트 지붕개량, 공공시설 태양광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 해양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 해양환경 보전, 해양오염 방제, 해양사업,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가치있는 상생협력', '함께하는 환경보전' 등 4대 전략을 설정하고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했다. 

해양환경공단은 우선 내부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100% 전환, 체험형 인턴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인력구조 분석을 통한 효율적 운영과 다양한 근로형태 도입을 통한 공공부문의 일자리 나누기를 실현하고 있다. 휴직 사전예고제를 통한 휴직결원 사전대응, 인력구조 분석을 통해 정원과 현원 차이 최소화 등이 대표적인 제도개선 사례다.

또한 해양분야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양 클러스터 기관·전국 대학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고 있다.

또 일자리 매칭 지원서비스인 '일자리 바다(海)라'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직활동 교육생에게는 해운회사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운회사에는 인력을 매칭해 주고 있다. 매년 일자리 매칭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지역사회와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적경제지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한 우선구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 맞춤전략 수립을 통해 정부권장정책 우선구매율을 100% 달성했고 우선구매 실적도 매년 늘고 있다.

공단 주도로 4개 유관기관과 10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참가한 구매박람회도 개최했다. 이를 통해 7200만원 규모의 구매가 이뤄졌다.

동반성장 내재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각 분야에 맞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원활동으로는 협력업체의 인재 역량 강화, 테스트 베드 제공, 경영여건 개선, 품질경영·안전경영 인증 지원, 연구개발 활성화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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