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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마힌드라 진의 파악 중..더이상 할 얘기 없어"

등록 2020-04-06 17: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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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6일 마힌드라 그룹의 쌍용자동차 신규 자금 지원 거부와 관련해 "현재 진의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투입키로 했던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쌍용차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쌍용차는 일단 당장 오는 7월까지 900억원을 갚아야 한다. 쌍용차가 산업은행에 대출받은 금액은 약 1900억원으로, 이중 900억원이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온다.

이 회장은 "마힌드라 그룹 본사 자체의 자금 압박을 받고 그런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싶어 현재 진의를 파악 중"이라며 "마힌드라에 대해서 사전적으로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과 면담할때도)구체적인 얘기가 없었다"며 "본인들이 경영계획을 짜겠다 했고 구체적인 얘기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그룹의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수를 하려면 (쌍용차를)팔고 나가든지 뜯어 나가야 하는데 팔 방법, 뜯을 방법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산은이 쌍용차에 대한 만기연장 등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그는 "만기가 아직 안돌아왔는데 벌써 연장 논의를 하겠느냐"며 "7월에 돌아오는 것을 지금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실무진들끼리 할 얘기지 내가 HDC측을 만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달 27일 아시아나항공은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납입일을 오는 7일에서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유상증자 일정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 전체적인 인수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가 극심한 경영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HDC가 산은 측과 인수조건 재협상에 나서거나, 최악의 경우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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