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잘알]"최고 상금인데 메이저 아냐?"…국내 메이저 골프대회는
KLPGA 챔피언십·한국여자오픈·KB금융·하이트진로·한화클래식 5개 메이저 대회KPGA선수권·한국오픈·신한동해오픈 등 5개대회 메이저급 대회로 분류우승상금 3.75억원 국내 최대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메이저에 못들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오는 5월14일 KLPGA 챔피언십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국내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코로나 이후 첫 경기 재개 일정을 못박은 것이다. KLPGA는 통상 타이틀 스폰서십을 받아 경기를 진행해왔는데 KLPGA 챔피언십의 경우 스폰서 없이 협회 기금으로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회 우승 상금도 1억6000만원, 총 상금 2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게 된다. 그렇다면 KLPGA에서 이번 대회 이외에 메이저 대회는 또 어떤 게 있을까.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전통있고, 상금 규모도 큰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KLPGA가 인정하는 메이저대회는 K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총 5개다. 1978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42회째를 맞는 KLPGA 챔피언십은 올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특별 대회 성격으로 협회가 스폰서 없이 직접 개최한다. 상금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이상 늘리고 참가 선수 폭도 144명으로 넓혔으며 대회 이후 코로나19 극복 성금도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크리스 F&C 후원으로 열린 KLPGA 챔피언십의 경우 우승 상금 2억원, 총 상금은 10억원 규모였다.
이외에 2006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인정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우승상금 2억원, 총상금 10억원), 2009년 편입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우승상금 2억원, 총상금 10억원) 그리고 지난 2017년 메이저로 승격된 한화클래식(우승상금 3억5000만원, 총상금 14억원)이 있다. 이밖에 메이저급 대회로 인정받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있다. 지난해 기준 우승상금 3억7500만원, 총상금 15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968년 시작된 62년 전통의 한국오픈이 우선 손꼽힌다. 우승자에겐 명칭에 걸맞게 한국 대표 타이틀을 갖게됨과 동시에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디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의 우승상금은 3억원, 총 상금 규모는 12억원이었다. 이 대회에서 태국의 재즈 제인아타난넌드가 국내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인아타난넌드는 다른 대회 성적으로 이미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해, 디오픈 출전권은 2위인 황인춘과 4위 장동규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열린 '제62회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의 경우 우승상금 2억원, 총 상금 10억원 규모였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대회인 CJ컵 나인브릿지 출전권이 주어지며, 5년간 KPGA 코리안리그 풀 시드를 획득하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원준은 프로데뷔 13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만들어내 관심을 모았었다. 35년의 역사를 지닌 신한동해오픈도 메이저급 대회다. 이 대회 역시 우승자에게는 KPGA 풀 시드권 5년이 주어진다. 지난해의 경우 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우승 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 규모로 열렸다. 신한동해오픈은 우승자가 다음 대회에서 '챔피언스 런치'라는 이름의 음식을 판매하는 전통이 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남아공 출신의 제이비 크로거는 전통 육류 요리인 '브라이'를 선보이고 싶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이태희 선수가 3억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으며, 총 상금 12억원 규모로 치러졌다. SK텔레콤 오픈 역시 메이저급 대회로 우승상금 2억5000만원 총상금 12억원이다. 이 대회는 지난 2006년 재미교포 LPGA 선수인 미셀 위가 출전해 7전8기 끝에 처음으로 남자대회에서 컷 통과한 대회로도 주목을 받았다. 미셀위는 PGA 투어, 캐나다프로골프투어, 일본프로골프 등 7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한국에서 출전한 남자 프로 대회에서 첫 컷 통과의 꿈을 이뤘다. 이는 2003년 동양화재컵 SBS 프로골프최강전에서 박세리가 한국프로골프 사상 첫 남자대회 컷 통과한 이후 2번째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들 5개 대회 이외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우승상금 3억원(부상 제네시스 차량) 총 상금 15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아직까지는 역사가 짧아(2017년 창설)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PGA 신인상을 차지한 임성재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뒀으며, 지난 3월 PGA 투어 첫 승을 기록하는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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