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개혁 신호탄…새 기획전략본부장에 외부 인사(종합)
보스턴컨설팅 출신 1972년생 영입신동빈 귀국 인사 작업 들어갈 듯
쇼핑 부문 핵심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힌 건 신동빈 회장이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통상 12월 중순께 하던 정기 임원 인사를 올해는 한 달 가량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이 이때 쇼핑 부문에 과감하게 손을 댈 거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앞으로 불어닥칠 인사 태풍의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 회장은 지난 주말 귀국했다. 8월 중순 일본에 가서 업무를 본 뒤 19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출근해 각종 현안을 챙기고 있다. 임원 인사 역시 구상하고 있을 거로 추측된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 귀국 직전에 이번 인사가 나면서 그룹 내 긴장감이 올라가고 있다"며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인사 문제를 고심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 부회장의 용퇴도 받아들였다. 그룹 양대 축인 쇼핑과 화학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각 98.5%, 90.5% 감소했다는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였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경쟁 업체인 신세계그룹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말 취임한 이마트 강희석 대표가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이다. 이마트 수장 자리를 외부 인사가 맡은 건 강 대표가 처음이었다. 강 대표는 최근 인사에서 이마트와 함께 SSG닷컴 대표도 맡게 됐다. 한편 1972년생인 정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보스턴컨설팅에서 약 10년 간 일했고, 2017년부터 동아ST에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