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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진칼 8000억 투입 시기는...정상화에 속도전

등록 2020-11-17 1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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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진칼 투자 연내 마무리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총 1조8000억원

대한항공, 내년 하반기 인수절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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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정부와 산업은행이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양사의 통합작업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위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연내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17일 정부·산업은행(산은)이 발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추진 방안에 따르면, 산은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인수를 연내 마무리짓기로 했다. 50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3000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정상화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양대 항공사 체제 유지시 내년 말까지 두 회사에 4조8000억 규모의 정책 자금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규모 출자전환·추가 감자, 매각추진시 채무 탕감 등으로 채권단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돼 조속히 통합을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 위기 이후 찾아올 국내 항공산업 재도약 기회를 놓치기 않기 위해 선제적인 산업구조 개편·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작업을 현재 시점에서 즉시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하는 방식을 결정한 이유는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한항공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업 관련 자회사를 보유해 항공산업 재편과정에서 컨트롤 타워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 산업은행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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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조8000억원 규모다. 내년 초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칼은 산은에게서 받은 8000억원 자금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고,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해당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돼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인다. 영구채 3000억원으로 자본을 추가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나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대한항공에 1조5000억원의 신주를 발행하되 자본확충을 위해 3000억원 영구채를 올해 말까지 발행한다.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은 계약금(3000억원), 중도금(4000억원), 잔금(8000억원)으로 나뉘어 지급된다. 영구채 인수대금 3000억원을 합치면 기업결합신고 이전 아시아나 부족자금 충당을 위해 총 1조원의 자금을 마련(잔금은 기업결합신고 완료 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부족자금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기간산업안정기금에 요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고, 내년 하반기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통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합 항공사는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가 운영 중인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하면 국내 점유율 60%가 넘기 때문에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 주도의 합병인 만큼 공정위 결합심사가 불발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공정위는 회생이 불가능한 회사와의 기업결합은 경쟁제한성이 있더라도 예외적으로 기업결합을 허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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